고령화 시대에[2018. 3. 5]

통계청에서 발표한 작년 우리나라 사망자가 285600명이었습니다. 1983년 통계집계 이후 사상 최대 사망자 수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80,90대 사망자 수가 늘면서 발생한 고령인구 증가로 인한 요인이 크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시골에는 젊은이들을 찾아보기 어려운 데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골에 거주하는 노인들은 마을공동체로 모여 식탁공동체와 생활공동체를 형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혼자 외롭고 힘들게 살아가는 것보다 공동체를 형성하여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것은 참 좋은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세상에 와서 살다가 때가 되면 하나님께로 돌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욥은 “가로되 내가 모태에서 적신이 나왔사온즉 또한 적신이 그리로 돌아 가올지라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욥 1:21)라고 했습니다.

한번 왔다가 돌아가는 인생 길 가운데 정말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을 믿으며 살아가는 일입니다. 이는 그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교회에 열심히 나오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늘나라를 소망하면서 함께 신앙생활 할 수 있는 신앙의 가족들이 있다는 사실은 서로에게 큰 힘이 됩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 10:24-25)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이 땅에서 신앙생활을 함께하는 신앙 가족은 하늘나라에서 주님을 모시고 영원히 함께 살아가게 됩니다. 주님은 하나님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사람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막 3:35). 그렇기 때문에 서로 사랑하고 협력하고 위로하고 도와주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장춘몽(一場春夢)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당나라 현종때 노생(盧生)이라고 하는 가난한 서생과 여옹(呂翁)이라는 도인의 이야기 속에 나오는 말입니다. 인생의 부귀영화 모든 것이 꿈과 같다는 말입니다. 「장자」에 나오는 호접지몽(胡蝶之夢)과 맥을 같이 하는 말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순식간에 지나가 버립니다. 베틀의 북과도 같고 날아가는 화살과도 같은 우리 인생을 최대한 보람되게 주님을 위해 살아감으로 고령화의 시대에도 외롭지 않고 낙심되지 않으며 오히려 소망이 넘치는 모두가 되기를 기도해 봅니다.

이 만 용

2018-03-08T22:03:47+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