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느 지방을 여행하거나 살아가고 있는 주위에 보면 “~~로(路)”라고 되어 있는 길안내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 성경공부반에서 방문한 경험이 있는 속초의 외옹치항에 “바다향기로(路)가 있습니다. 바다를 보면서 산책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데크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산책하면서 바다향기를 즐기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무엇보다 롯데리조트와 연결되어 있어 주변을 상당히 아름답게 꾸며놓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방문객과 산책하는 사람들이 작품 사진급의 촬영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외옹치항 쪽의 데크길을 따라 끝까지 가면 대포항을 만납니다. 원래 없던 길을 만들어 놓은 것을 보면서 “길”(路)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길(路)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이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에 있어 공동체나 국가를 흥하게도 하고 망하게도 할 수 있습니다. 실제적으로 우리가 걷고 뛰는 길(路)이 중요한데, 가령 어느 곳을 가고자 할 때 길을 제대로 찾지 못하면 헤매거나 낭패를 당하기도 합니다.
또한 길은 어느 나라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데, 대표적인 경우가 로마입니다. 옛말에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All roads lead to Rome.) 라는 말이 있습니다. 로마가 세계의 중심으로 세계를 지배할 때 가는 곳마다 길을 만들었고, 이 길을 통해 세계를 정복했고 다스렸습니다. 길은 그만큼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살아가면서 걷고 뛰는 실제적인 길만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사람들의 삶의 자세, 곧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으며, 살았느냐라는 의미에서의 길(路)이 참 중요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한참 타락했을 때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통해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곧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길에 서서 보며 옛적 길 곧 선한 길이 어디인지 알아보고 그리로 행하라”(렘 6:16a)고 하셨습니다.
여기 ‘옛적 길, 선한 길’은 이스라엘 족장들이 걸었던 믿음의 길을 의미합니다. 아벨, 노아,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욥 등이 걸었던 그 길입니다. 곧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 당시 이스라엘 백성이 걷고 있던 악한 길에서 돌이켜 조상들이 걸었던 선한 길인 믿음의 길을 걸으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은 “우리가 그리로 행치 않겠노라”(렘 6:16b)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향해 그들이 살 수 있는 생명의 길인 선한 길을 말씀하셔도 그들은 듣지 않았던 것입니다. 돌이켜 믿음의 길을 걷지 않았습니다. 이에 후에 나라가 망하는 비참한 경험을 해야 했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역시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을 떠나 각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면서 선한 믿음의 길을 걷기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길을 잘못 들어서게 되면 돌이키기가 참 어렵습니다.
이에 하나님의 자녀들은 어떤 형편에서는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봄으로 선한 믿음의 길을 끝까지 걸어야 할 것입니다.
성도의 인생길은 순례의 길임을 늘 기억하면서 하루 하루를 믿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나아가 그렇게 내딛는 한걸음 한걸음으로 이루어지는 걸음이 바로 선한 길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아가야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 개개인의 인생 끝에서 기다리고 계시면서 맞아주실 주님을 기대하면서 모두 승리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