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였던 조던 B. 피터슨이 쓴 「12가지 인생의 법칙」(12 Rules For Life, 메이븐, 2018년)이후 어떤 면에서 이 책의 후편이라고 할 수 있는 다음과 같은 책을 또한 집필했습니다. 곧 인생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12가지 법칙인 「질서 너머」(Beyond Order : 12 More Rules For Life)입니다. 전 하버드대학교 교수이자, 현재 캐나다 토론토대학 심리학과 교수인 피터슨이 쓴 이 책은 그가 왜 이 시대에 가장 영향력 있는 지식인 가운데 한 사람인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는 「질서 너머」(Beyond Order)에서 자신이 임상심리학자로서 20여년 넘게 사역해 오면서 깨달은 진리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곧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끊임없이 대화하면서 마음의 질서를 유지한다”(People depend on constant communication with orders to keep their minds organized.)라는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내담자들이 대화를 통해 스스로 치유해가는 것을 알고 이러한 사실을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화라는 것은 중요합니다. 이는 서로 간에 문제가 없을 경우에도 꼭 필요한 것이며,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더욱 더 필요한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화뿐 아니라 하나님과 사람사이에 있어서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 대화입니다.
선악과를 따 먹고 숨어 있는 아담과 하와를 찾으신 하나님께서 “네가 어디 있느냐?”라고 아담을 부르셨습니다. 그와 대화하기를 원하신 것입니다. 아담 이후 모든 인생들을 향해 하나님께서는 대화하기를 원하셨습니다. 무엇보다 이스라엘이 타락했을 때 그들에게 다음과 같이 대화를 요청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 되리라 너희가 즐겨 순종하면 땅의 아름다운 소산을 먹을 것이요 너희가 거절하여 배반하면 칼에 삼키우리라 여호와의 입의 말씀이니라”(사 1:18-20)
범죄하고 타락하여 하나님을 떠나 있는 이스라엘을 부르시면서 한 번 서로 이야기 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대화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구약의 마지막 시대인 말라기 때까지 가서도 그들은 하나님과의 여덟 번에 걸친 대화에서 한 마디도 지지 않고 꼬박꼬박 말대꾸했습니다.
급기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향하신 그 마음과 사랑을 직접 보여주시기 위해 외아들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주시고 십자가 죽음의 자리에 내어 주셨습니다. 그렇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자기 땅에 오신 예수님을 거부했습니다(요 1:11). 오히려 빌라도의 손을 빌려 십자가에 못박도록 한 것입니다.
이후 하나님께서는 잠시 이스라엘을 접어두고(롬 9-11장) 이방인을 향해 대화하기를 원하셔서 하나님의 종들을 보내셨습니다. 대표적인 사람이 사도 바울이었습니다. 바울과 하나님의 사람들은 가는 곳마다 하나님의 사랑의 메시지, 곧 대화요청을 증거했습니다.
지금도 인생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대화요청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교회를 통하여, 성경을 통하여,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통하여,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을 알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만나 대화하자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대화는 생명에 이르는 대화입니다. 이 세상 인생사 문제를 넘어 영생에 이르도록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 자체가 생명이요 영생을 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요 6:63). 하나님과 대화한다는 것은 생명 안에 거한다는 것입니다. 생명을 풍성이 누리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요 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