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송(南宋) 시대의 주희(朱熹, 1130~1200년, 주자(朱子)라고도 함)는 주자학을 집대성한 인물입니다. 그는 「훈학재규」(訓學齋規)에서 독서삼도(讀書三到)를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곧 “독서에는 삼도(三到)가 있는데, 그것은 심도(心到)와 안도(眼到)와 구도(口到)를 말한다. 여기 심도(心到)는 마음으로 새기면서 읽는 것인데, 정독(精讀)이라고 할 수 있고, 안도(眼到)는 눈으로 읽은 목독(目讀)이라고 할 수 있으며, 구도(口到)는 글을 소리 내어 읽는 성독(聲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옛 성현들은 다양한 독서방법을 통해 어떤 책이든 원만한 이해에 이르러 나름 사상적 토대를 쌓고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 효과적 독서를 통해 진정한 배움에 이르는 것은 귀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공자(孔子)께서도 「논어」(論語) “학이편”(學而扁)에서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은가?”(학이시습지 불역열호?, 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배움의 시간을 귀하게 여기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이는 그만큼 자신의 성숙과 발전의 시간과 기회를 갖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백성들은 더욱 더 그러합니다.
사도 바울은 믿음의 아들 디모데를 향해 “그러나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 네가 뉘게서 배운 것을 알며 또 네가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딤후 3:14-15)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도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되 하나님의 말씀을 부지린히 배우고 하나님 나라에 대한 분명한 소망과 확신을 가지고 살아가야 합니다. 성경을 제대로 배우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성경을 배우되 효과적으로 배워 원만한 이해에 이르도록 해야 합니다.
성경을 대할 때 독서삼도(讀書三到)에 비추어보면 성경 역시 심도(心到)와 안도(眼到)와 구도(口到)가 다 필요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몇 가지 더 붙여 보면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읽는 애도(愛到)와 믿음을 가지고 읽는 신도(信到)가 필요합니다.
성경을 읽을 때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이 읽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그저 지식만 축적하는 일이 됩니다. 또한 믿음을 가지고 읽어야 합니다. 곧 성경이 진리의 말씀, 생명의 말씀, 구원의 말씀, 영생의 말씀, 구원의 말씀, 은혜의 말씀, 능력의 말씀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읽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방법과 자세를 가지고 성경을 대하고 읽을 때 하나님을 더욱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무더위가 지나고 이제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든 것 같습니다. 가을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깨닫고 그 교훈에 따라 살아가기 참으로 좋은 계절입니다. 나름 독서오도(讀書五到)를 생각하면서 부지런히 성경을 읽고 공부함으로써 날마다 승리하는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