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루이지애나대학교 교수인 칼 리처드(Carl Richard)가 쓴 「왜 우리는 로마인의 후예인가?」(Why We’re All Romans : The Roman Contribution to the Western World)가 있습니다.
이 책에서 그는 모든 서구 사람은 지금도 여전히 로마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곧 행정과 법률, 토목과 건축, 문학, 연설, 서간, 농사에 관한 것, 철학과 역사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 있어 로마의 지대한 영향 하에 있음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한 예로 아우구스투스 황제 시대 로마군에 관해 정규로마군 외에 보조군으로 편성된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들이 복무한지 25년이 지나면 한 쌍의 청동패를 주었다고 합니다. 이것을 디플로마(diploma,‘2개의 패’란 뜻)라고 했습니다.
후에 영어에서는 대학졸업장 또는 학위증, 혹은 자격증을 의미할 때 디플로마라는 말을 사용한 것입니다. 당시 디플로마는 완전히 로마 시민권을 부여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시민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다 더 중요한 시민권이 있는데, 바로 하늘나라 시민권입니다. 사도 바울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직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서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 그가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케 하실 수 있는 자의 역사로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케 하시리라”(빌 3:20-21)
성도의 디플로마, 곧 시민권은 하늘나라에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동안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신 이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해야 할 일들을 충성스럽게 감당해야 하지만 궁극적 종착역은 하늘나라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늘나라의 디플로마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함으로 가능합니다. 사도 요한은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서 난 자들이니라”(요 1:12-13)고 말씀 하고 있습니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음으로 거듭난 자 되어 하나님의 자녀의 신분을 가진 사람이 하늘나라 시민권자가 되는 것입니다. 하늘나라 시민권은 영원한 것입니다. 이는 하늘나라가 영원한 곳이고 영생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세상 나라는 흥망성쇠를 거듭하고 영원하지 않지만 하나님 나라를 영원합니다. 다니엘이 사자굴에서 살아 난 후 다리오는 조서를 내리고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내가 이제 조서를 내리노라 내 나라 관할 아래 있는 사람들은 다 다니엘의 하나님 앞에서 떨며 두려워할지니 그는 사시는 하나님이시요 영원히 변치 않으실 자시며 그 나라는 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그 권세는 무궁할 것이며”(단 6:26)
하늘나라 디플로마, 시민권을 가진 성도는 다리오왕의 고백처럼 망하지 아니하는 나라 그 권세가 영원히 무궁한 하늘나라 시민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영원히 변치 아니하시는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신 하늘나라 시민이요 자녀로서 끝까지 승리하는 모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