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만사성[2021.10.03]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곧 가정이 화목하면 만사가 잘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에 힌트를 얻어서인지 재래시장의 한 식당에 “밥심만사성”이라는 말이 액자로 되어 있는 것을 얼마 전에 보았습니다. 곧 “뱃속이 든든하면 모든 일이 잘 된다”라는 설명까지 친절하게 기록해 놓은 것을 보았습니다.

옛말에도 “밥이 보약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히포크라테스도 “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는 질병은 고치기 힘들다”는 말을 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음식은 건강에 있어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음식 가운데 밥은 가장 기본적이며 중요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육체를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는 밥을 먹지 않고는 생명 자체를 유지할 수 없습니다.

“밥심만사성”이라는 글을 액자로 만들어 걸어 놓은 식당을 생각하면서 “말씀만사성”이라는 것을 떠 올려 보았습니다. 범사가 잘 되는 근원은 하나님의 말씀에서 연유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신명기 28장을 보면 너무나 잘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잘되고, 불순종하면 잘못된다는 것입니다. 곧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그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미치리니”(신 28:1-2)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한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여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그 모든 명령과 규례를 지켜 행하지 아니하면 이 모든 저주가 네게 임하고 네게 미칠 것이니”(신 28:15)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과 불순종 여부에 따라 잘됨과 못됨이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곧 “말씀만사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육체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육신의 양식을 죽을 때까지 먹어야 합니다. 그런데 육신의 양식만으로 다 되는 것이 아니라 영혼의 양식도 부지런히 먹어야 합니다. 영혼의 양식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영혼의 양식을 부지런히 먹을 때 영육간에 강건하게 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육신의 양식은 먹는 것에 한계가 있지만 영혼의 양식은 많이 먹을수록 좋습니다. 한계가 없습니다. 나아가 하나님의 말씀을 먹는 사람은 지혜롭고 의롭고 명철하고 신실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인생사(人生事) 정도(正道)로 갈 수 있습니다. 시편 기자는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 119:105)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벌써 10월 첫 주일을 맞이하였습니다. 시원한 바람과 따스한 햇살과 산천초목과 만나고 교제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하나님의 선하심을 느낄 수 있는 계절인 가을을 본격적으로 만끽할 수 있는 때입니다.

이러한 시기에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말씀만사성”을 기억하면서 승리하는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루의 시작과 마무리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행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선하심을 날마다 맛보아 찬양과 감사로 가을을 지내는 모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만용

2021-10-04T21:32:5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