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여름교회행사나 집회 등이 많이 취소되었습니다. 대면(對面)으로 하는 일들이 많이 줄어들고 화상이나 전화 등을 통해 업무를 보는 일이 부쩍 늘어났습니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것 역시 온라인으로 전반적인 수업시간을 보냈습니다.
무엇보다 교회의 모임 역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다른 어느 곳보다 교회가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지만 여러모로 걱정해주는 일이(?) 지나칠 정도로 많은 거 같습니다.
우리교회는 2005년 교회창립이후 지금까지 매년 겨울과 여름에 정기적으로 두 차례씩 성경대강좌(성경통독사경회)를 4박 5일 진행해 왔습니다. 이에 현재까지 진행해 온 후 내일부터 84회 성경대강좌를 예정해왔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한번 쉬어가는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쉬어가는 시간을 가진다고 해서 성경을 읽고 연구하고 배우는 것을 멈추는 것은 아닙니다.
일단 저는 4박 5일 성경대강좌 시간을 대신하여 개인적으로 성경연구를 집중적으로 하는 기회를 갖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금 계획으로는 몇 권의 성경책을 정하여 나름 정리를 해보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종교개혁자들의 성경해석원리였던 “성경이 성경의 해석자” (Scriptura Scripturae interpres)라는 원칙을 견지하는 가운데 살펴보고자 합니다. 함께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저 자신만 이렇게 성경대강좌를 대신하여 시간을 갖는 것이 아니라 4박 5일 동안 모두 성경대강좌에 참석하는 심정으로 개인적 성경연구 시간을 갖기를 원합니다. 성경읽기와 공부가 좋을 것 같습니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전체를 읽고 보는 것이 어려우면 몇 권을 선택해서 살펴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믿음의 아들 디모데를 향해 “악한 사람들과 속이는 자들은 더욱 악하여져서 속이기도 하고 속기도 하나니 그러나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 네가 뉘게서 배운 것을 알며 또 네가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딤후 3:13-15)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의 여러 가지 형편이나 여건에 좌우되거나 영향을 받지 말고 가장 중요한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고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도는 언제나 좌우로 치우치지 말고 주님을 바라보며 나아가야 합니다. 주님을 바라보며 나아가기 위해서는 주님의 말씀 위에 굳게 서야 합니다. 그 중심에 하나님의 말씀이 있어야 흔들리지 않는 것입니다.
8월 4일(월)부터는 한 해 가운데 가장 무더운 날이요 시기에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무더위를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의 은혜 안에 풍성히 거함으로 이겨내야 하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골로새교회를 향하여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마음에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골 3:16)라고 말씀합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이 풍성이 그 곳에 거하는 사람은 날마다 승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면을 기억하면서 이번 한주간은 모두 주님의 말씀의 바다에서 그 은혜를 경험하고 간증하는 모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