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우리를 지탱하게 하는가? [2018. 3. 18]

노자(老子) 「도덕경」 제8장에 “上善若水, 水善利萬物, 而不爭, 處衆人之所惡, 故幾於道”(상선약수, 수선이만물, 이부정, 처중인지소악, 고기어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을 번역해 보면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잘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고, 보통 사람들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거하므로 도에 가깝다”라는 뜻입니다.

노자(老子)는 그 사상의 특징이 변화를 따라 흘러가는 것입니다. 공자(孔子)는 당시 세상을 혼란으로 보았기 때문에 주나라 시대의 예법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자(老子)는 도(道)의 덕성(德性)을 물의 성질과 같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곧 “上善若水”(상선약수)로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노자에게 있어 도는 형체는 없으나 모든 것이 존재하도록 하는 힘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사상과 주장은 노자나 당시 도가를 지탱하는 힘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성도를 지탱하는 힘은 무엇입니까? 성경 역시 도(道)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곧 사도 요한은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요 1:1)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 ‘말씀’을 로고스로 번역하면서, 예수님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한문 번역으로는 말씀을 ‘도’(道)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물론 노자가 말하는 도(道)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도(道)라고 말씀하십니다(요 14:6). 하나님 아버지께로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시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영생을 얻는 유일한 길(道)이 되시는 분이십니다. 이러한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자신의 목숨까지 내어주신 것입니다. 주님의 사랑을 생각할 때마다 참으로 감사에 감사를 더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심에 비해 우리가 주님을 사랑하는 것은 참으로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어도 또 보고 싶은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는 과연 주님을 날마다 얼마나 뵙기를 원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가? 스스로 질문을 할 때마다 부끄러운 생각이 듭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을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아끼지 않고 주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롬 8:31-39). 하나님의 사랑은 영원한 사랑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역시 주님을 향하여 말로만의 사랑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과 힘과 뜻과 정성을 다한 사랑이 다시금 회복되기를 기도해 봅니다.

이 만 용

2018-03-22T14:26:5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