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처럼 산처럼[2020.11.15]

중국 역사 최고의 정치가로 알려져 있는 사람은 ‘관포지교’(管鮑之交)로 잘 알려져 있는 관자(管子, B.C.725~645년, 이름은 이오(夷 吾), 자는 중(仲)입니다. 중국 제자백가의 원조는 관자(管子)로 볼 수 있습니다. 관자는 현실에 뿌리박은 사상가로 당시 천하지세를 아주 냉철하고도 정확하게 꿰뚫고 있었던 인물이었습니다.

관자의 「관자」라는 문헌은 유가 도가, 병가, 음양가 사상이 종합적으로 집대성되어 있습니다. 한마디로 「관자」는 국가경영의 종합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관자」 제 2편이 「형세」(形勢, 위정자의 자세와 통치방법)인데, 이에 대한 해석으로 볼 수 있는 제 64편의 「형세해」(形勢解)가 있습니다.

「형세해」(形勢解)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습니다.

“바다는 어떤 물도 사양하지 않기 때문에 광대해질 수 있다. 산은 흙과 돌을 사양하지 않기 때문에 높아질 수 있다. 현명한 군주는 사람을 싫어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을 모을 수 있다. 선비는 학문을 싫어하지 않기 때문에 성철(聖哲)이 될 수 있다.”

현명한 군주와 선비를 모든 물을 다 받아들이는 바다와 온갖 흙과 돌을 사양하지 않는 산에 비유하면서 본인의 그릇을 넓히는데 노력해야 할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크기는 저절로 되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세월이 흘러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자동으로 그 사람의 그릇이 커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 사람의 인격과 성품과 신앙의 크기는 부단히 노력하는 가운데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곧 배우기를 멈추지 않는 노력입니다.

사도 베드로는 “그러므로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이것을 미리 알았은즉 무법한 자들의 미혹에 이끌려 너희 굳센데서 떨어질까 삼가라 오직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저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 가라 영광이 이제와 영원한 날까지 저에게 있을지어다”(벧후 3:17-18)

하나님의 백성은 끊임없이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저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야 합니다. 주님의 은혜 가운데 저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야 하는 것은 생명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

말세의 때에 대해 사도 바울은 믿음의 아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곧 “네가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리니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긍하며 교만하며 훼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치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참소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 아니하며 배반하여 팔며 조급하며 자고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자니 이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딤후 3:1-5)고 합니다.

어떤 면에서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모습에서 이와 같은 면을 많이 발견하게 됩니다. 문제는 어떤 상황에서건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저버리지 말고 끝까지 승리의 그날을 기대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에 지속적인 말씀의 배움과 하나님을 사랑하는 삶을 통해 우리 내면의 그릇을 넓히고 서로가 서로를 포용하는 자세를 취함으로 승리하는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만용

2020-12-20T12:58:0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