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기도회[2017.09.17]

지난 월요일과 화요일에 노회 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 주관으로 평화통일을 위한 백령도 기도회를 다녀왔습니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배를 타고 대략 네 시간 정도 가는데 우리나라 서해 최북단에 있는 백령도는 처음 가 보았습니다.

백령도에 도착해 심청각에서 보니 북한 땅과 불과 17km 떨어져 있는 섬이었습니다.
그곳에는 고은 시인이 쓴 “백령도에 와서”라는 다음과 같은 시비(詩碑)도 있었습니다.

여기 오지 않고
나의 시대를 말하지 말라
여기 오지 않고
나의 조국 절반도 말하지 말라

여기 오지 않고
너의 애타는 사랑을 말하지 말라

오천년의 백령도

여기 와
저 심청 인당수의 수평선을 보아라
한밤중
온통 파묻히는 파도소리를 들어라
비로소 가슴 가득히
너이고
나인
백령도 아침 햇빛을 맞이하라

시비(詩碑)에 적힌 대로 백령도를 잘 몰랐을 때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방문을 하고 나니 관심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천안함 피격 사건으로 인한 46용사 기념도 보았습니다. 나아가 백령도를 지키는 이 땅의 자녀들인 군인들을 보면서
참 수고가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편 기자의 고백처럼 “내게 줄로 재어 준 구역은 아름다운 곳에 있음이여 나의 기업이 실로 아름답도다”라는 말씀처럼 우리
조국, 우리 산하(山河)에 대해 하나님께 더욱 감사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만 용

2017-09-23T22:21:3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