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이 말의 원문은 베니, 비디, 비시(VENI, VIDI, VICI)입니다. 폰투스 왕 파르나케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한 말입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이 전쟁에서 승리한 후 로마 원로원에 소식을 전할 때 이 말로 시작했다고 전해집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로마 최고의 권력자였을 뿐 아니라 탁월한 정치가요 장군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그는 전쟁 중에도 저술활동을 한 저술가이기도 했습니다. 그의 「갈리아 전쟁기」와 「내전기」가 그러한 대표적 작품입니다.
그의 작품을 읽어보면 언어 사용과 표현의 간결성은 독자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군더더기가 전혀 없는 핵심을 찌르고 표현하고 이해하게 하는 기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브루투스, 너마저”등의 표현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카이사르의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는 표현은 그 후 많은 패러디를 낳았습니다. 스페인의 무적함대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영국군은 “왔노라, 보았노라, 도망갔노라”고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부활주일을 맞이하여 우리는 주님께서 사망권세 이기시고 승리하신 것을 기념하여 “왔노라, 보았노라, 승리하셨노라”를 외쳤으면 좋겠습니다.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망권세 이기시고 승리하신 사실은 온 세상에 선포되어야만 합니다.
베드로와 열한 사도는 부활의 주님을 다음과 같이 증거했습니다. “그가 하나님의 정하신 뜻과 미리 아신대로 내어 준바 되었거늘 너희가 법 없는 자들의 손을 빌어 못 박아 죽였으나 하나님께서 사망의 고통을 풀어 살리셨으니 이는 그가 사망에게 매여 있을 수 없었음이라”(행 2:23-24).
기독교는 부활의 종교입니다. 십자가와 부활과 주님의 다시 오심에 대한 재림의 약속은 우리 신앙의 핵심입니다. 죄로 인해 죽을 수 밖에 없는 인생을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누구든지 예수님 믿으면 구원받는 길을 열어주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바라는 것이 다만 이생 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리라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 사망이 사람으로 말미암았으니 죽은 자의 부활도 사람으로 말미암는도다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고전 15:19-22)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것처럼 후일 마지막 나팔(일곱째 나팔) 불 때 생명의 부활로 일어나 주님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요 5:28-29, 계 11:15, 살전 4:13-18, 고전 15:51-52, 빌 3:20-21 등).
오늘 주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증거는 교회의 존재, 예수님의 빈 무덤, 부활의 증인들, 성경, 역사 등 차고 넘친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부활의 주님께서 우리를 다시 살리실 그날을 기대하면서 날마다 승리하는 모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에 모두 영원한 주님 나라에서 함께 “왔노라, 보았노라, 부활하였노라”를 힘차게 외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