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촉지명(炳燭之明)[2022.05.01]

사람이 나이가 들어가면 건강도 점점 자신이 없어지고, 범사에 소심한 마음을 갖기가 싶습니다. 무엇보다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을 갖거나 공부를 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이것도 마음가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병촉지명(불꽃 병(炳), 촛불 촉(燭), 갈 지(之), 밝은 명(明))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만학(晩學)의 즐거움을 의미하는 말인데, 늙어서도 공부하는 것을 촛불을 밝혀 환하게 하는 것과 같다는 뜻입니다. 어두운 공간을 빛을 밝힐 때에 어두움이 물러가는 기쁨을 맛볼 수 있는 것입니다.

신앙의 세계에는 그 햇수가 더해갈수록 영적 기쁨과 은혜를 더 깊고 넓고 크게 맛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 사도 바울은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겉사람은 후패하나 우리의 속은 날로 새롭도다”(고후 4:16) 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육신적으로는 힘이 없어지고 늙어가나 속은 날로 새롭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고백은 하나님을 더욱 사랑함으로 가능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더 깊고 넓게 깨달아 갈 때 드릴 수 있는 고백입니다.

무엇보다 진리의 말씀인 성경을 제대로 알고 깨달아갈 때 그 기쁨은 점점 더해갑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깨닫는 일은 나이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만학의 기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성경입니다. 성경은 알면 알수록 하나님을 더 사랑하게 됩니다. 천국에 대한 소망이 점점 더해갑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섭리에 대해 감사하고 찬양하게 됩니다.

특별히 영적(靈的) 병촉지명(炳燭之明)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빛이시요 주님께서 빛이시기 때문에(요일 1:5, 요 8:12) 이는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생명과 진리의 말씀인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심령을 비추고 영혼에 비쳐지게 될 때 하늘의 기쁨을 맛보고 소망이 강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 사도 요한은 천국에 대해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곧 “그 성은 해나 달의 비췸이 쓸 데 없으니 이는 하나님의 영광이 비취고 어린 양이 그 등이 되심이라 만국이 그 빛 가운데로 다니고 땅의 왕들이 자기 영광을 가지고 그리로 들어오리라 성문들을 낮에 도무지 닫지 아니하리니 거기는 밤이 없음이라”(계 21:23-25)고 말씀합니다.

또한 “다시 밤이 없겠고 등불과 햇빛이 쓸 데 없으니 이는 주 하나님이 저희에게 비취심이라 저희가 세세토록 왕노릇 하리로다”(계 22:5)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천국은 사랑의 나라일 뿐만 아니라 어두움이 조금도 틈탈 수 없는 빛의 나라임을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감으로 빛의 세계를 조금씩 경험하고 맛보며 살아가다가 이후에 영원한 천국에서는 완전히 빛의 세계에서 영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진리의 말씀인 성경을 어려서부터 부지런히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나이가 들었다고 절대 포기하면 안됩니다. 가장 빠른 시기는 “바로 지금”이라는 시간입니다. 자신이 나이가 들었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병촉지명(炳燭之明)을 기억하며 다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고 아는데 열심을 내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다시 새로운 달이 시작되었습니다. 참으로 세월의 흐름이 신속하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촌음(寸陰)을 귀히 여기되 가장 가치 있는 일에 사용할 수 있는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만용

2022-05-12T20:46:5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