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아침에[2022.04.17]

많은 사람들이 눈에 보이지 아니하면 믿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그런데 실상은 눈에 보이는 세계보다 눈에 보이지 아니하는 세계가 더 넓고 크고 깊다는 것을 알고 사는 것이 지혜로운 일입니다. 눈에 보이는 세계는 육체의 한계 속에 존재하고 눈에 보이지 아니하는 세계는 육체의 한계를 넘어 영(靈)의 세계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곧 세상(世上)과 영계(靈界)는 그 차이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세상은 유한하되 영계는 영원하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기억할 것은 세상과 영계를 연결해주는 것이 죽음입니다. 아담과 하와의 타락으로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에게 죽음이 이르게 되었습니다(롬 3:23, 롬 6:23). 그렇지만 성도들에게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인해 죽음이 영생에 이르는 다리가 되었습니다. 그리스도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인해 구원의 길이 열리게 된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대해 이야기하면 부활을 믿지 못합니다. 사람이 죽었다가 어떻게 살아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합니다. 사도 바울 당시에도 그런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에 대해 사도 바울은 다음과 같이 말씀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다 전파되었거늘 너희 중에서 어떤 이들은 어찌하여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이 없다 하느냐 만일 죽은 자의 부활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다시 살지 못하셨으리라 그리스도께서 만일 다시 살지 못하셨으면 우리의 전파하는 것도 헛것이요 또 너희 믿음도 헛것이며 또 우리가 하나님의 거짓 증인으로 발견되리니 우리가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셨다고 증거하였음이라 만일 죽은 자가 다시 사는 것이 없으면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시지 아니하셨으리라”(고전 15:12-15)

죽은 자의 부활이 없으면 그리스도께서도 다시 살지 못하셨을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지 못하셨다면 바울이나 사도들이 전하는 모든 것도 헛것이라고 말씀합니다. 또한 이들을 통해 복음을 듣고 믿음을 가진 성도들의 믿음도 헛것이라고 말씀합니다. 무엇보다 바울과 그들이 모두 거짓 증인이 된다고 말씀합니다. 이에 그리스도의 부활은 분명한 사실이라는 말씀입니다.

부활의 증거는 차고 넘칩니다. 가장 중요한 성경의 기록이 그것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교회의 존재가 그것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성도들과 함께 하시는 성령께서 우리의 신앙고백을 통해 증거토록 하십니다. 성도의 죽음의 순간에 하늘나라로 나아가는 모습이 그것을 분명히 증거합니다.

성도의 가장 큰 소망은 부활입니다(요 5:29, 요 11:25-26, 고전 15:51-52, 빌 3:1-12, 빌 3:20-21, 살전 4:13-18 등). 부활은 십자가 죽음을 지나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성도의 부활은 이 땅에서의 삶이 다 지난 후에 이루어지게 됩니다. 물론 우리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에는 그리스도 안에서 잠자는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후에 살아 남은 자들은 그대로 공중으로 들림 받아 주님을 영접하게 될 것입니다.

잠시 잠간 머물다 가는 이 세상의 삶에 궁극적 소망을 두지 않고 하나님께서 예비해 두신 영원한 하나님 나라인 본향(本鄕)을 사모하는 가운데 부활의 아침에 부활을 소망하며 부활주일 감사 예배를 드리는 사람이 진정 영원히 행복한 사람입니다.

이만용

2022-04-19T21:16:2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