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 활(復活)[2019. 4. 21]

소크라테스는 죽기 전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곧 “크리톤, 우리는 치료의 신 아스클레피오스에게 수탉 한 마리를 빚졌네. 그에게 그것을 제물로 바치게.”라고 했습니다. 마호메트는 “알라시여, 나의 사투에 함께 하소서.”라고 했습니다. 석가모니는 “태어나는 모든 사물은 덧없으며 결국 죽는다. 그러나 진리는 영원하다.”라고 했습니다. 공자는 “지는 꽃잎처럼 현자는 그렇게 가는구나.”라고 했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가장 강한 자!”라고 한 후 죽었습니다. 로마의 영웅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브루투스 너마저!”라고 했습니다. 로마 황제 네로는 자신의 경동맥을 긋고 자살하면서 “위대한 예술가는 가고, 세계는 혼란스러워지는구나.”라고 헛소리 한 후 죽었습니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은 너무나도 짧은 한 순간을 위한 것이었어.”라고 했습니다. 조조는 “아, 이 강산은 가져갈 수 없구나.”라고 한 후 죽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이 세상에 한번 왔다가 때가 되면 죽습니다. 죽으면서 각자 한마디 하고 가기도 합니다. 그런데 인류의 시조 아담과 하와의 범죄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에게 사망이 이르게 된 것이라고 성경은 말씀합니다(롬 5:12, 롬 3:23, 롬 6:23 등). 사람이 살다가 죽음으로써 모든 것이 끝이 나는 것이 아닙니다. 죽음 이후에는 심판이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곧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 9:27).

그래서 주님께서는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듣는 자는 살아나리라 아버지께서 자기 속에 생명이 있음 같이 아들에게도 생명을 주어 그 속에 있게 하셨고 또 인자됨을 인하여 심판하는 권세를 주셨느니라 이를 기이히 여기지 말라 무덤 속에 있는 자가 다 그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요 5:24-29)고 하셨습니다. 생명의 부활과 심판의 부활이 사람 사후에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기 전 일곱 마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가운데 “다 이루었다”(요 19:30)라고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주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 그 사명을 다 이루셨다는 말씀입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주님의 사명은 인생구원이었습니다. 주님께서는 부활이요 생명이시기(요 11:25) 때문에 누구든지 주님을 믿는 사람은 구원의 길로 인도해 주십니다. 후에 생명의 부활로 나아오게 하십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십자가를 지시고 죽으시고 사망권세 이기시고 부활하셨습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면 아무라도 내게 올 수 없으니 오는 그를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리라”(요 6:44)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요 6:54-55)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을 믿는 자들을 향하여 생명의 부활을 약속하신 것입니다(계 11:15, 고전 15:51-52, 살전 4:13-18등).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 사람들로 인해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실 때 “다 이루었다”라고 하심으로써 인류구속의 길을 완전히 열어놓으셨습니다. 특히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사망권세 이기시고 믿는 자들에게 분명한 소망과 확신을 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매 부활절을 맞이할 때마다 “다 이루었다”라고 하신 주님의 선언과 더불어 그 크신 은혜와 사랑과 희생과 약속과 소망을 기억해야 합니다. 특히 부활은 십자가 이후에 주어졌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십자가 없이는 부활이 없다”(=십자가 이후 부활이 주어졌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No Cross! No Resurrection!” 부활의 기쁨과 소망을 함께 나누시기 바랍니다.

이만용

2019-04-25T21:22:57+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