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과 진리[2017.06.04]

동아일보사에서 신동아 1984년 1월호 별책부록으로 「역사를 움직인 100권의 철학책」을 펴낸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절판되어 구하려고 해도 잘 구하지 못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서울대학교를 비롯하여 각 대학의 철학전공 교수들이 철학자들과 그들의 주요 저서를 중심으로
그 핵심과 영향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중요한 책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숭실대학교 철학교수요 총장이었던 조요한 교수의 “철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소개로 시작하여 서양편, 동양편,
한국편으로 나누어 철학자들과 주요저서와 사상과 영향력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서양편은 헤라클레이토스의 「단편」으로 시작하여 샤프의 「사회적 현상으로소의 소외」까지 총 65명의 철학자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동양편은 「역경」부터 대진(戴震)의 「맹자자의 소증」까지 총 22권의 철학서와 철학자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국편은 원효의 「대승기신론소 별기」부터 용성(龍城)의 「각해일륜」까지 전체 13명의 철학자와 주요저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철학사상(思想)이란 대단히 중요합니다. 성경은 “대저 그 마음의 생각이 어떠하면 그 위인도 그러한즉 그가 너더러
먹고 마시라 할지라도 그 마음은 너와 함께하지 아니함이라”(잠 23:7)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마음의 생각’은 말이나
행동을 일으키고, 그 말이나 행동은 바로 그 사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이에 그 마음의 생각은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마음의 생각을 어떻게 훈련받느냐에 따라 그 사람 자체가 만들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의 「역사를 움직인 100권의 철학책」은 인류 역사에 영향을 준 철학자와 그 주요저서를 소개하면서 사상사적 측면에서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주었는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영향에 대해 무조건 수용하는 입장은 곤란합니다.
그것은 사람의 철학사상이 반드시 옳은 것만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분별을 잘 해야 합니다.
성도는 이러한 철학사상을 참고는 하되 보다 더 중요한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어야 합니다.

창세 이후 지금까지 흘러 내려온 하나님의 말씀과 인생과 세상을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그 뜻을 따라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철학사상이 인간의 삶과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지만 그것이 절대 진리가 될 수는 없다는 것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
진리를 소유한 성도는 철학사상을 뛰어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주의 의는 영원한 의요 주의 법은 진리로소이다”(시 119:142)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주의 법’ 곧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임을 알고 믿고 승리하기를 원합니다.

이 만 용

2017-07-06T12:12:08+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