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과 연말

올해는 성탄절이 주일입니다. 이에 성탄예배와 주일예배를 함께 드리게 되었습니다. 어릴 적 성탄절은 상당히 기다려지는 시간이었고, 성탄이브 행사도 열심히 준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고 목회를 어느 정도 하다 보니 성탄행사나 예배가 다른 여느 행사 중의 하나처럼 되는 느낌을 갖게 되어 회개하게 되는 것입니다.

어떤 면에서 가장 중요한 기독교 절기 가운데 하나가 성탄절인데, 이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인간이 되신 날을 기념하는 때이기 때문입니다. 사도 요한은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 1:!4)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매해 성탄절을 맞이할 때마다 예수님께서 다시 성탄절에 오신다면 어느 교회를 가장 먼저 방문하실까? 라는 혼자만의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성탄절 장식을 가장 화려하도 멋있게 한 곳이 주로 백화점 같은 곳인데, 주님께서는 어떻게 보실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교회는 세상 속에서 힘들어하면서 오히려 성탄 분위기가 많이 다운되어 있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특별히 코로나를 겪으면서 교회가 많이 위축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떤 면에서 말세지말을 사는 우리에게 있어 교회가 위기 가운데 있지만 꼭 기억해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교회는 주님의 교회라는 사실입니다. 주님께서는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고 말씀하십니다. 교회의 주인은 주님이시요 주님께서 주님의 교회를 세우시기 때문에 어떤 환난 핍박 고난 어려움이 있다 할지라도 주님께서 붙드시는 것입니다.

교회의 머리 되신 주님께서 교회를 붙들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주님 재림하시는 그날까지 분명하게 확신하며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영원한 원수대적 마귀는 자신의 때가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고 최후의 발악을 하고 있습니다. 인간역사를 끝없이 타락의 길로 끌어가고자 하는 것입니다.

마귀는 자신이 가는 곳이 영원한 지옥(유황 불못, 둘째 사망, 계 20:10)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이에 인간을 한 사람이라도 더 타락시켜 자신의 종으로 삼고 마침내 지옥으로 끌어가고자 온갖 궤계와 거짓으로 충동질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도는 거짓의 아비요 살인자인 마귀에게 절대 속으면 안됩니다.

매해 맞이하는 성탄절은 어떤 면에서 다시 오실 주님을 고대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초림의 주님께서 다시 오신다는 재림의 약속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분명하게 주님께서 재림하신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 해의 마지막이 있듯이 개인의 종말도 있고 역사의 종말도 있는 것입니다. 개인의 종말은 우리가 세상에서의 삶을 다 살고 난 후 주님 앞에 가는 것이며, 역사의 종말은 말 그대로 인간역사의 종말로서 예수님의 재림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오늘 성탄주일과 한해 마지막 주일을 동시에 맞이한 가운데 이 땅에 오셔서 나를 구원하신 주님께 감사드릴 뿐 아니라 다시 오실 주님을 기대하는 가운데 남은 시간을 승리하기 원합니다. 기쁘다 구주 오셨네! 와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를 함께 외치는 주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만용

2022-12-22T21:51:28+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