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의 전환기에[2020. 5. 31]

지정학 전략가이며 글로벌 에너지, 인구통계학, 안보전문가로 불리는 피터 자이한(Peter Zeihan)이 쓴 「셰일혁명과 미국 없는 세계」(The Absent Superpower)가 있습니다. 그가 이전에 쓴 「21세기 미국의 패권과 지정학」(The Accidental Superpower)은 많은 비평가들과 독자들의 극찬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번에 피터 자이한이 쓴 「셰일혁명과 미국 없는 세계」에서 그는 1945년 이후 미국이 만들어 놓은 질서가 이제 무너지게 되고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곧 미국이 세계질서에서 손을 떼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미국의 질서에 따라 자국의 이익을 누려왔던 세계 여러 나라들은 각자도생해야 하는 때가 왔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셰일혁명으로 인해 이제는 중동에 의지하지 않아도 되는 미국이 세계질서에 손을 떼는 날은 그야말로 질서의 부재(不在) 시대가 된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세계초강대국으로서 갖추어야 할 지리적 여건, 자본, 인구 구성, 주변국과의 관계 등 모든 여건을 갖추고 있는데, 무엇보아 이러한 조건으로 인해 자자손손 오래 동안 세계 초강대국으로의 지위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오랫동안 페르시아만 지역에서 자국의 이익에 대한 사활을 건 정책을 썼는데, 그것은 바로 석유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페르시아만은 미국의 전략이 작동하도록 만드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였는데, 이제는 더 이상 미국은 중동의 석유가 필요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미국이 빠진 상황에사 페르시아만의 석유를 위해 일본, 중국, 한국, 대만 등 많은 나라들은 상당히 어려움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피터 자이한은 앞으로 페르시아만의 석유 확보를 두고 일어나게 될 유조선 전쟁에 있어 많은 양의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중국은 상당한 어려움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 많은 중국의 적대적인 나라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중국은 끝장났다고 단언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중국이 순순하게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은 대단히 큰 어려움에 처하게 될 수 있다고 하면서 패를 날 놓아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는 미국이 세계에서 손을 떼는 시발점은 사실 셰일혁명 때문이 아니라 이전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던 때였다고 이야기합니다, 셰일은 미국이 외부의 에너지 의존에서 벗어나게 해줌으로써 세계질서의 붕괴를 가속화시키기 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계적 흐름 가운데 한국은 생존과 번영을 위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가?에 대해 그는 만약 미국의 동반자 그룹에서 한국이 배제된다면 그야말로 재앙의 시간이 기다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미래라는 것은 불확실한 것이지만 지나온 흐름과 현재의 상황을 보아 가늠해보고 예측해 볼 수 있는데, 피터 자이한의 예측은 나름대로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는 것으로 봅니다. 곧 미국이 빠진 세계질서에서 다른 나라 입장은 접어두고라도 우리나라는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가에 대해 심각한 고민과 생각을 던져주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변화에 민감하지 못하면 도태되거나 완전히 퇴보할 수 밖에 없을 뿐 아니라 어떤 경우는 존재 자체가 사라지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지혜와 미래를 볼 수 있는 안목과 전략이 필요한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이러한 시대에 끝까지 우리가 붙들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옛 이스라엘이 타락하고 우상 숭배하여 하나님의 진노로 인해 나라가 망하고 바벨론 포로 생활 70년 하고 다시 돌아오게 되었는데, 이러한 하나님의 역사경영을 당시 사람들은 깨닫지 못했었습니다. 그렇지만 후에는 깨닫게 되었는데, 오늘 우리 역시 이 시대에 하나님께서 과연 무엇을 원하시는지 영적으로 민감한 가운데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세계사의 큰 전환의 때에 남북문제, 국가번영과 사활의 문제, 한국교회의 문제, 복음화의 문제 등을 두고 함께 기도할 수 있는 모두가 되어 하나님의 도우심을 함께 경험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만용

2020-06-27T12:13:2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