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료식 [2022.07.24]

 

지난 화요일(19일) 논산훈련소를 다녀왔습니다. 지난달 입대한 아들의 수료식이 있어 가족과 함께 다녀온 것입니다. 지난 달 입소한 후 훈련 기간이 끝나고 수료식을 하는데, 다른 아들들과 함께 늠름한 모습이었습니다.

아들이 훈련소에 입소한 후 인터넷 편지를 통해 소식과 격려를 전했는데, 수료식에서 직접 만나보니 나름 안심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한달 전과 달리 나름 군기가 바짝 든 아들의 모습을 보면서 훈련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일들을 경험하게 되는데, 좋은 일만 있는 것이 아니라 힘든 일도 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좋은 일이야 기뻐하고 감사하면 되지만 문제는 힘든 일이 닥쳐올 때 어떻게 그것을 극복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곧 인생의 순경(順境)이 아닌 역경(逆境)의 때를 어떻게 이기느냐가 중요한 사실입니다.

인생의 역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평소 삶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군인이 전쟁의 날을 위해 하루 하루를 땀 흘리고 애를 쓰듯 평소의 삶 가운데 하나님을 의지하고 훈련을 달게 받을 때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이것들을 피하고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좇으며”(딤전 6:11)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곧 우리의 평소 훈련은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좇는 훈련인 것입니다. 이를 잘 행하면 역경의 때를 잘 이겨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훈련을 통해 강건함을 얻을 수 있고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성도가 이러한 훈련을 통해 성숙한 삶을 살게 될 때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는 것입니다. 성도가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면 결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없습니다. 군사로 모집된 자는 군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기 위해 훈련을 받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네가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군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을지니 군사로 다니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군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딤후 2:3-4)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군사로 훈련 받고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삶을 살게 될 때 마지막 수료식날 주님께로부터 칭찬이 있는 것입니다.

곧 주님께서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지어다”(마 25:21) 라는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것입니다. 나아가 주님께서 예비해 놓은 상(賞)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계 22:12).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는 나날이지만 군인들은 여전히 훈련을 하고 각기 맡은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것처럼, 영적 전쟁의 현장 속에 매일 살아가는 우리 역시 영적으로 나태해지지 않고 늘 깨어 기도하는 가운데 승리하는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할 때 기쁜 수료식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이만용                                  

2022-07-21T19:23:27+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