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요구하는 지도자를 위해 [2018. 8. 26]

우리에게 관포지교(管鮑之交)로 잘 알려지 있는 관자(管子, B.C.725~645)의 본명은 이오(夷吾)이며 보통 관중(管仲)으로 불립니다. 관자는 중국 역사에 있어 춘추전국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그는 제(齊) 환공(桓公)을 도와 제나라를 여러 제후국들 가운데 가장 강력하고도 부유한 나라로 만들었습니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제갈공명도 관자를 흠모하여 늘상 자신을 관자에 비교하기를 좋아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관자」라는 책이 있는데, 이에 대해 관자 자신이 썼다는 견해와 그의 제자들 혹은 제나라 직하학궁(稷下學宮)의 학자들에 의해 쓰여졌다는 설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관자」 제64편 형세해(形勢解)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습니다.

해불사수 고능성기대(海不辭水, 故能成其大)
산불사토석 고능성기고(山不辭土石, 故能成其高)
명주불염인 고능성기중(明主不厭人, 故能成其衆)
사불염학 고능성기성(士不厭學, 故能成其聖)

바다는 어떤 물도 사양하지 않음으로 거대함을 이루고
산은 어떤 흙이나 돌도 사양하지 않음으로 높아질 수 있고
현명한 군주는 사람을 싫어하지 않음으로 많은 사람을 모을 수 있고
선비는 배움을 싫어하지 않음으로 성철(聖哲)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말을 보면 열린 마음, 포용하는 마음, 배우는 자세가 그릇을 크게 만들어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나아가 뜻을 이루는 것을 보게 됩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성도는 이러한 일을 위해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고 살아가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은 인생의 구원을 위해 자신을 내어주시고, 누구든지 주님께 나아오게 되면 맞아주시는 넓은 마음을 가지신 하나님의 아들이셨습니다.

세상을 살면서 열린 마음, 넓은 마음을 가지기 위해서는 부단히 노력해야 합니다. 특히 주님을 믿고 구원함을 받은 성도는 그 누구보다 더 열심히 배우기를 힘써야 합니다. 물고기를 잡고 살던 베드로와 요한 등은 주님을 만난 이후 정말 피나는 노력을 통해 위대한 사도가 되고 오늘 우리에게까지 성경을 전해준 것을 보게 됩니다.

상대를 포용하고 넓은 마음을 가지는 것은 그냥 되는 것이 아닙니다. 무조건 어느 누구를 받아들이는 것도 아닙니다. 배움에 대한 열정과 더불어 분별력을 가지고 영생에 이르는 진리의 지식을 소유한 가운데 나아가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주님의 몸된 교회를 통해 진리의 지식을 소유한 가운데 넓은 마음을 가진 진정한 지도자가 많이 배출 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시대가 하나님의 사람, 영적 지도자들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만용

2018-08-26T20:47:56+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