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근대사를 전공한 국제지역학 박사인 성희엽 교수가 쓴 「조용한 혁명」(Silent Revolution, 메이지유신과 일본의 건국)이 있습니다. 이는 일본근대사 100년에 관한 성찰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1868년 3월 14일 일본 메이지천황은 교토황궁에서 하늘의 신과 땅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면서 「5개조서약문」을 발표합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곧
제1조, 널리 회의를 열어, 공론에 따라 나라의 정치를 정한다.
제2조, 상하가 마음을 합쳐 국가 정책(경륜(經綸)을 활발하게 펼친다.
제3조, 중앙관리, 지방무사가 하나가 되고 서민에 이르기까지 각자 뜻한 바를 이루어 불만이 없도록 해야 한다.
제4조, 옛날부터 내려오는 낡은 관습을 깨고 천지의 공도(국제법)에 따른다.
제5조, 지식을 세계에서 구하여, 황국의 기반을 크게 진작시킨다.
「5개조서약문」은 유신주체세력이 생각이 다른 정치세력을 통합시키고자 하는 정치적 의식이었으며, 그들이 추구하고자하는 “함께(공공성) 서양문명(근대성)을 도입하여 천황제 국가(정통성)를 수립하자는 것이었다”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5개조서약문」이 선포된 날은 도쿠가와 막부가 막을 내리고 천황정부가 공식적으로 선언된 날이었습니다. 나아가 이후 일본은 수많은 인물들의 등장을 통해 메이지 유신을 이루게 되고 근대화에 성공하게 되는 것입니다.
성교수는 근대 일본은 메이지 유신을 통해 서구열강의 압박과 침략 가운데서도 유일하게 나라를 지키고 봉건국가에서 근대국가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에 성교수는 책을 마무리하는 가운데 일본근대사에 있어 국가지도자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함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메이지유신을 이룬 주역들 이후 그 다음 세대 일본국가지도자들은 역사상 최악의 선택을 함으로 나라를 멸망으로 이끌어 갔다는 것입니다. 곧 한 국가의 흥망성쇠라는 것은 국가지도자들의 전적인 몫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가깝고도 먼 나라로 인식되어 있는 이웃나라 일본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손자병법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知彼知己 百戰不殆”(지피지지 백전불태)인 것입니다. 곧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많은 나라들이 있습니다. 각 나라마다 지도자들이 있습니다. 이에 각 나라 역사 속에 잘된 시대를 연구해보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잘된 시대를 사례로 해서 오늘 잘 되는 방법을 알고 추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역사 속에 가장 잘 된 시대는 메이지유신을 통한 근대화를 이룬 시기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 보면 일본근대화 시대는 참으로 불행한 시대였습니다. 우리는 준비를 못하고 옛것에만 집착해 있었기에 일제36년의 고통을 받았던 것입니다. 다시는 수치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준비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준비 가운데 가장 중요한 준비는 사람 준비입니다. 어느 시대, 어느 나라, 어느 민족에서든지 준비된 하나님의 사람들이 있어야 합니다.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도 나라가 망하고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와 국가가 새롭게 형성될 때 준비된 하나님의 사람들인 스룹바벨, 대제사장 여호수아, 학개, 스가랴, 에스라, 느헤미야 등이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 역시 하나님의 말씀에 충만하여 준비된 하나님의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그리할 때 하나님께서 인도하시고 보호하시리라 믿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