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 비트코인 화폐철학과 겸임교수이며 오태버스 주식회사 대표인 오태민 교수가 있습니다. 그는 또한 건국대학교 정보통신대학원 블록체인전공 겸임교수를 역임한 바 있는데, 그가 쓴 책 가운데 「비트코인, 지혜의 족보」(Bitcoin, The Genealogy of Knowledge, 2020년)가 있습니다. 그는 이 책에서 비트코인이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지적현상이라고 하면서 경제적 관점에서보다 인문학적 관점에서 비트코인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는 비트코인은 무엇보다 그 존재 자체가 오늘날 국제질서의 숨겨진 전제와 특징들을 드러내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오교수의 책을 읽으면서 생소한 용어들이 많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읽어본 이유 가운데 중요한 것은 결국 인간의 가장 근원적 욕망 가운데 하나가 돈으로 표현되는 부(富)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나아가 이는 결국 경제활동의 결과로 표현되며, 인류의 미래가 어떤 흐름으로 가는가에 대한 정보도 제공헤주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비트코인, 지혜의 족보」 거의 마지막에 “글로벌 신원증명 프로젝트”라는 부분에 다음과 같은 오교수의 글이 있습니다.
“…사람마다 다른 생체인식 코드는 위변조가 불가능하므로 지구촌 어디서나 확인 가능한 블록체인에 심는다면 해결될 수 있다…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에 지구촌 시민들의 생체정보를 심어 개개인을 고유한 ID로 관리하고 여기에 덧붙여 문자로 기록할 수 있는 국가기관과 기업의 정보들을 추구한다면 인적 자본을 근거로 하는 금융상품시장이 고도화될 것이다. 저개발국가나 난민의 자녀들이 글로벌 공급사슬망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의 사다리가 놓일 수 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성경을 연구하고 성경적종말론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저는 요한계시록 13장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앞으로 인류의 과학기술문명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급속히 발전할 것인데, 이를 선용(善用)하든지 악용(惡用)하는 개인이나 집단이나 기업이나 국가가 반드시 등장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양자컴퓨터의 지속적 개발과 발전, AI의 발달, 세계경제를 하나로 묶어 줄 수 있는 세계화폐의 등장 등 그야말로 완전히 다른 세상이 머지않아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다방면의 걸친 이러한 변화는 우리의 신앙생활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라는 사실입니다. 다른 것은 차지하고 상당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블록체인기술을 통한 세계경제의 통일성(?)을 통한 지구촌 사람들을 향한 정보 통제와 관리 등은 싫든 좋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아가 오교수가 알고 위의 사실을 기록했는지 모르고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생체정보를 심어 각 개인을 고유한 ID로 관리하는 세상은 어쩌면 조지 오웰의 「1984」를 통한 경고처럼 급속한 통제사회로 나아갈 위험을 안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성경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저가 모든 자 곧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자나 빈궁한 자나 자유한 자나 종들로 그 오른손에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고 누구든지 이 표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하게 하니 이 표는 곧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의 수라 지혜가 여기 있으니 총명 있는 자는 그 짐승의 수를 세어 보라 그 수는 사람의 수니 육백 육십 륙이니라”(계 13:16-18)
소위 말하는 짐승의 표를 받게 하는 세상이 우리 주님께서 재림하시기 전에 언젠가는 오게 될 것인데, 흘러가는 세상의 모습을 잘 지켜보아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짐승의 표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하게 한다고 하니, 어떤 표든지 사람 몸에 주입시키는 것은 절대 금해야 할 것입니다.
주님재림을 사모하고 하늘나라를 바라보며 나아가는 우리는 정치, 경제, 군사, 전쟁, 왜교, 지난 역사 등을 통해 시대의 흐름을 잘 파악하며 살아가는 것이 지혜임을 알아야 합니다. 이에 우리의 신앙을 늘 점검하면서 주님만 바라보며 승리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