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형편에서든(2) [2020. 3. 29]

김 웅 검사가 쓴 「검사내전」이 있습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사기 사건이 대략 한해에 24만건이 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2분마다 사기사건이 하나씩 일어나는 꼴이라고 합니다. 그 피해액도 매년 3조원이 넘어간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기꾼도 나쁘지만 사기를 당하는 사람도 자신의 탐욕으로 인해 넘어간다는 것입니다. 욕심이 사기꾼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하고 결국 사기당하는 일이 일어나는 것이 공통적인 현상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일반 사람들은 법률서비스를 가급적 받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법률서비스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인간사 많은 문제가 법대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할 때 새겨들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담과 하와의 타락은 사람이 하나님과 같이 될 수 있다는 뱀의 유혹에 넘어감으로 일어난 것입니다. 곧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 1:14-15)는 야고보 기자의 말 그대로였던 것입니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죄성(罪性)이 있기에 욕심은 우리가 세상을 떠나기 이전에는 없어지지 아니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육체적 욕심만 아니라 영적인 욕심 역시 우리가 지극히 경계해야할 일입니다.

사도 바울은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골 3:5)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탐심은 그저 육체적 욕심을 채우는 것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상숭배로까지 연결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성도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육체적 욕심, 심령관리, 영성관리는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인간이 어떠한 존재인지? 하나님께서는 어떤 분이신지? 사단은 어떤 존재인지? 등을 배우고 알아야 합니다. 이것은 성경과 역사를 통해 배우고 알 수 있습니다.

인간은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를 제대로 알 수 있는 방법은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알 때 가능합니다. 인간은 자신이 스스로를 제대로 알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게 될 때 스스로는 구원 얻을 수 없는 존재임을 깨닫게 되고 구원의 역사를 향해 하나님께 나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간의 삶이 어떤 것이며, 그 목적은 무엇인가 등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믿음이 아들 디모데에게 “그러나 지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이 큰 이익이 되느니라 우리가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딤전 6:6-8)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욕심과 탐심은 지족하는 마음을 가지게 될 때 이길 수 있습니다. 지족하는 마음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에서 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여러 가지 면에서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고 나아가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그러므로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 빠지든지 바닷물이 흉용하고 뛰놀든지 그것이 넘침으로 산이 요동할지라도 우리는 두려워 아니하리로다(셀라)”(시 46:1-3)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어떤 환경이나 형편에서든지 하나님을 향한 순수한 믿음과 담백한 마음 자세를 가지고 승리할 수 있는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만용

2020-05-20T09:09:4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