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2018. 7. 8]

「순자」의 “대략편”(大略 : 위대한 학문의 개략)에 “세불한, 무이지송백, 사불난, 무이지군자, 무일부재시”(歲不寒, 無以知松柏, 事不難, 無以知君子, 無日不在是)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를 번역하면 “날씨가 춥지 않으면 소나무와 잣나무의 절개를 알 수 없고, 어려운 일에 부딪혀 보지 않으면 군자의 진가를 알 수 없다. 군자는 하루도 도에서 벗어나는 법이 없다”라는 뜻입니다. 이는 군자가 어떤 자세와 태도로 학문을 하면서 도(道)를 지켜야 하는가를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은 세상을 살면서 많은 일들을 겪고 경험합니다. 인생에는 희노애락이 있습니다. 순경과 역경이 교차하면서 나타나는 것이 인생입니다. 성경은 “인생은 고난을 위하여 났나니 불티가 위로 날음 같으니라”(욥 5:7)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고난보다 평탄한 삶을 좋아합니다. 어느 누구도 고난을 스스로 택한 자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고난을 택하지 않더라도 고난은 찾아온다는 사실입니다. 이에 어떻게 고난을 맞이하고 그것을 이겨내는가 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고난이 임할 때 「순자」“대략편”의 기록처럼 고난을 통해 진가를 발견하게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고난은 사람을 성숙하게 만들고 강하게 만들어 줍니다.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들은 누구나 고난의 과정을 거쳤습니다. 아브라함, 야곱, 요셉, 모세, 다윗, 바울, 베드로, 요한 등 모두 고난의 과정을 거침으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한 것입니다.

세계 역사를 보더라도 그러합니다. 인류 역사에 위대한 인물들은 거의 고난이라는 과정을 통해 성장하고 나름 큰 일을 행한 것입니다. 페르시아 제국의 고레스왕, 헬라의 알렉산더, 로마의 카이사르, 공자, 석가모니, 영국의 넬슨제독, 나폴레옹, 징기스칸 등 수많은 사람들이 고난이라는 과정을 통해 그 자신이 되고 나름 일을 행한 것입니다.

고난의 크고 작음의 차이가 있을 뿐 누구나 고난을 당하게 됩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믿는 성도로의 고난, 주의 일을 감당하는 가운데서 다가오는 고난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합니까? 이것 역시 자신을 단련시킬 뿐 아니라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게 하는 계기가 된다는 것을 알고 맞이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난이 있는 신앙인의 삶을 힘들어하기보다 오히려 기뻐하는 것이 신앙인의 자세일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믿음의 아들 디모데를 향해 “네가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군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을지니”(딤후 2:3)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고난을 피하라고 한 것이 아니라 고난을 받으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지금 참으로 신앙생활하기 좋고 편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겉모습만 본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신앙생활하기가 더 힘들어지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알곡과 가라지를 구분하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살후 2:1-12, 마 13:24-30). 이에 우리 모두는 주님이 기뻐하시는 알곡과 같은 성도가 되어 하늘의 소망 가운데 승리하기를 기도합니다.

이만용

2018-07-08T17:35:04+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