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성숙했습니까?[2017. 12. 17]

「논어」“양화(陽貨)편”에 보면 공자께서“타고난 본성은 서로 비슷하지만 습성에 따라 서로 멀어지게 된다”라고 했습니다. 원문은 “子曰 性相近也, 習相遠也.”(자왈 성상근야, 습상원야)로 되어 있습니다, 이는 사람의 타고난 본성은 별로 차이가 없으나, 무엇을 익히느냐에 따라 차이가 나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2017년 한 해를 힘차게 출발했는데, 벌써 마지막 달을 맞이하여 새해를 생각해야 하는 시점에 서 있습니다. 지나온 한 해를 뒤돌아보는 가운데 우리는 각자 얼마나 발전하고 성숙했는가를 살펴 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일에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가를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삶과 신앙의 성숙은 그리스도를 묵상하고 닮기를 애쓰는 가운데 이루어져 갑니다.

그래서 사도 베드로는 “이로써 그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우리에게 주사 이 약속으로 말미암아 너희로 정욕을 인하여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의 성품에 참예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으니 이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공급하라”(벧후 1:4-7) 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한번 이 땅에 태어납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생명이라는 가장 고귀한 것을 주셨습니다. 또한 이 세상의 삶, 곧 시간이라는 것을 주셔서 어느 누구든지 기회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하나님을 아버지로 영접하고 살아가는 성도는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을 얻은 사람들입니다. 이에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책망 받을 일인 것입니다. 구원받은 성도의 삶은 위로는 하나님을 향하고, 옆으로는 사람을 향하여 그 구원의 소식을 증거해야 합니다.

세상 속에서의 빛과 소금 된 삶, 곧 성도의 착한 행실을 통해 주님의 자녀요, 제자로서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는 곧 성화(聖化)의 삶과 직결되는 것입니다. 사도 베드로가 말씀한 믿음, 덕, 지식, 절제, 인내, 경건, 형제우애, 사랑 등이 포괄적으로 아우러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구원의 은혜는 절대 값싼 것이 아닙니다. 그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대신해 주신 가장 귀한 것입니다.

이러한 은혜를 입은 성도는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이 한해가 다 지나가기 전에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을 제대로 살피며 삶과 신앙의 성숙을 추구하는 가운데 그 정체성을 분명히 하며 살아야 할 것입니다.

이 만 용

2018-02-06T21:36:59+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