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공부의 즐거움

로마의 정치가요 역사가이자 탁월한 지식으로 평가받고 있는 타키투스(Cornelius Tacitus, A.D. 55(?)~120(?))가 있습니다. 그는 베스파시아누스 황제 휘하의 군단 소속 장교였으며, A.D.81년에는 재무관 및 원로원 의원이 된 인물입니다. 그는 호민관과 법무관이 되었으며A.D.97년에는 로마 최고 관직인 집정관(Consul)이 되었습니다. 그 후 A.D.112~113에는 속주 아시아 총독을 역임했습니다. 그는 정치가이면도 많은 책을 집필했는데, 그 중 유명한 것이 「게르마니아」, 「역사」, 「연대기」등이 있습니다.

특히 타키투스의 「연대기」는 아우구스투스가 사망한 A.D. 14년부터 A.D.68년 네로가 죽을 때까지, 곧 티베리우스 황제부터 시작하여 네로까지의 4대에 걸친 55년 동안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곧 티베리우스 황제(Tiberius, 재위 A.D. 14~37년),  칼리굴라 황제(Caligula, 재위 A.D. 37~41년), 클라우디우스 황제(Claudius, 재위 A.D. 41~54년), 그리고 네로 황제(Nero, 재위 A.D. 54~68년) 때까지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타키투스가 기술한 이야기의 중요한 내용은 로마 황제와 그 측근 및 지도자 그룹이었던 원로원과의 갈등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곧 “그래서 나는 아우구스투스에 대해서는 마지막 시기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면서 간단히 이야기하고, 티베리우스의 통치와 그 이후의 역사를 분노와 당파심 없이 기술하기로 결심했다. 내게는 그런 감정을 품을 동기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타키투스 자신은 아주 객관적 입장을 가지고 당시 여러 이야기를 기술했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그는 역사 기술이 중요성에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합니다. “내 생각에는 역사 기술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미덕을 어둠 속에 묻어 버리지 않는 동시에 나쁜 언행을 기록해 사람들이 사후의 오명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면에서 권선징악(勸善懲惡)적 사고를 가지고 역사 기술을 진행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역사를 기술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후세를 경계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경의 잠언 기자 역시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보라 의인이라도 이 세상에서 보응을 받겠거든 하물며 악인과 죄인이리요”(잠언 11:31). 히브리서 기자 역시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 9:27)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하나님께서 살아계시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의 행하는 모든 것을 보시고 듣고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이에 시편 기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가지고 “내가 생존 세계에서 여호와 앞에 행하리로다”(시 116:9)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잠언 기자는 “사람의 영혼은 여호와의 등불이라 사람의 깊은 속을 살피느니라”(잠 20:27)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아주 중요한 이유는 어제의 일을 살펴보고 오늘을 생각하며 내일을 가늠하기 위함인 것입니다. 역사공부에 있어서는 단순한 지식 쌓기가 아니라 실제 현실에서 어떻게 적용되며 교훈을 받을 수 있는가? 라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성경공부의 목적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성경을 제대로 배워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랑하는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함입니다(신 31:9-13). 사도 바울은 “무엇이든지 전에 기록한 바는 우리의 교훈을 위하여 기록된 것이니 우리로 하여금 인내로 또는 성경의 안위로 소망을 가지게 함이니라”(롬 15:4)고 말씀합니다.

지난 역사를 공부한다는 것은 대단히 즐겁고도 유용한 일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시면서 성경과 역사를 부지런히 공부함으로 오늘을 지혜롭게 살아가며 내일을 함께 가늠할 수 있는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만용

2023-06-07T19:10:57+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