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나라[2018. 6. 17]

진(秦)나라 시황제는 열 세 살의 나이에 왕이 되어 삼십 구세에 천하통일을 했습니다. 천하통일을 이룬 진시황은 신하들에게 “짐은 최초로 황제가 되었기 때문에 시황제(始皇帝)라고 부르기로 하겠다. 짐의 후에는 차례로 2세, 3세 등으로 해서 이를 천만세까지 이어나가도록 하자”고 했습니다. 그는 진나라가 영원히 존속할 것을 확신하면서 이렇게 이야기한 것입니다.

그러나 진시황이 죽고 난 후 2세 황제가 된 호해는 조고의 위협 속에 자살을 했으며, 진시황의 손자였던 자영이 황제가 되었으나 당시 함양으로 공격해 오던 유방에게 항복하여 결국 진니라는 천하통일 15년 만에 망하고 말았습니다. 천만세까지 이어나갈 것으로 자신했던 진시황제의 호언장담과 바램과는 달리 아주 단명했는데,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옛말에 성을 공격하여 취하는 것보다 성을 빼앗은 후 지키는 것이 더 어렵다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진시황이 천하통일을 한 후 나라를 제대로 지키지 못했음을 보면 수성(守城)이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역사를 살펴보면 세상 나라들은 섰다가 망하고, 다시 서게 되고 또 망하게 되는 역사를 반복해 온 것을 보게 됩니다. 아무리 강대한 나라라고 할지라도 그러한 역사를 반복한 것입니다. 그런데 영원히 망하지 아니하는 나라가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 나라입니다.

성경은 “이 열왕의 때에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우시리니 이것은 영원히 망하지도 아니할 것이요 그 국권이 다른 백성에게로 돌아가지도 아니할 것이요 도리어 이 모든 나라를 쳐서 멸하고 영원히 설 것이라”(단 2:44)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리오 왕은 “내가 이제 조서를 내리노라 내 나라 관할 아래 있는 사람들은 다 다니엘의 하나님 앞에서 떨며 두려워할지니 그는 사시는 하나님이시요 영원히 변치 않으실 자시며 그 나라는 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그 권세는 무궁할 것이며 그는 구원도 하시며 건져내기도 하시며 하늘에서든지 땅에서든지 이적과 기사를 행하시는 자로서 다니엘을 구원하여 사자의 입에서 벗어나게 하셨음이니라”(단 6:26-27)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께서 왕이시고 주인이시기 때문에 세상 나라처럼 망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영원한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회원은 성도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법은 사랑입니다. 한번 하나님 나라의 회원된 사람은 그 자격이 영원합니다.

오늘 우리 성도는 세상나라의 시민권을 가지고 있지만 보다 더 중요한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빌 3:20-21). 이에 영원한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의 삶을 이 땅에서부터 실천함으로 모두 승리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만용

2018-06-18T19:38:13+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