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살아가는 지혜(3) [2020. 4. 19]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어떤 경우에는 이해하지 못하는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세상사(世上事) 모든 것이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모르고 지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이 세상에는 ‘이 세상 임금’(요 12:31, 요 14:30, 요 16:11)이라고 불리는 사탄이 있어 온갖 악한 것을 꾸미고 사람들을 미혹하고 속여 타락하게 만듭니다. 심지어 싸우게 하고 죽이는 일을 하도록 합니다.

이에 주님께서는 사탄(마귀)을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거짓의 아비(요 8:44)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거짓의 아비를 따라 거짓을 행하며 사는 사람들은 구원을 받지 못하는 것입니다(계 21:8). 또한 이 세상에서 감추어진 모든 것은 반드시 드러나게 되는 날이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숨은 것이 장차 드러나지 아니할 것이 없고 감추인 것이 장차 알려지고 나타나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눅 8:17)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담과 하와 이후 인간 역사가 시작되고 지금까지 진행되어 흘러왔습니다. 앞으로 역사가 얼마나 더 진행될지 모르지만 지난 역사를 통해 우리는 배워야 할 것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입니다. 아놀드 토인비는 “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과정이다”라고 했습니다. 이에 오늘을 사는 사람들은 지난 역사를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할 때 내일을 준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역사를 보고 해석하는 견해가 다양하지만 결국 역사는 하나님께서 예정하신대로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그 뜻을 이루어 가는 과정이라고 보여집니다. 이에 역사를 제대로 보고 해석하고 오늘을 살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알아야 합니다. 이것은 성경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지난 역사를 공부함으로 알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역사를 살펴보면 그들은 하나님의 택한 받은 민족이었지만 그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했습니다(출 19:1-6). 그저 선민(選民)이라는 특권의식에만 빠져 있었고, 다른 민족이나 국가는 대단히 무시했던 것입니다. 출애굽 이후 말라기 시대까지 근 천여년의 역사 가운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붙들고 씨름하셨지만 그들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던 것입니다.

심지어 B.C.721년(722년) 앗수르에 의한 북왕국의 멸망과 B.C.586년 남왕국 유다의 멸망을 경험하고도 그들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습니다. 또한 바벨론 포로 생활 70년을 통해 뭔가 좀 깨닫는가 싶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여전히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들은 말라기 시대에 이르러서도 지난 역사를 통해 제대로 배우지 못했던 것입니다.

신구약 중간시대 400여년을 지나 예수님께 이 땅에 오셨지만 영접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빌라도의 손을 빌려 십자가에 못박아 죽여 버렸습니다. 당시 유대 종교는 외식적이요 형식적이었으며, 껍데기만 남아 있던 주님의 질타의 대상이었던 것입니다. 유대 종교에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없었던 것입니다. 이름만 남아 있는 하나님을 믿는 종교였던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타락이 극에 달해 있었을 당시와 예수님 당시를 살펴보면 그들에게 기회를 주시기 위해 생명의 말씀이 선포되어도 그들을 돌이키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이사야 선지자 당시를 보게 되면 그들의 우상숭배와 범죄와 타락의 상태가 극심했을 때에 돌아오라고 해도 그들은 돌이키지 않았습니다. 아모스, 호세아, 요엘, 요나, 이사야, 에스겔, 예레미야 등 많은 하나님의 종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도 제대로 듣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은 나라가 망했던 것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구원자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진실로 주는 스스로 숨어 계시는 하나님이시니이다”(사 45:15)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죄악이 극심할 때 하나님께서는 때로 숨어계십니다. 인간의 죄악을 아시지만 스스로 숨어계시면서 그들이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신 31:16-18, 사 1:15, 사 8:17, 사 54:8, 사 57:17).

인류역사를 바라보면서 우리가 소망해야 하는 나라는 영원한 주님의 나라입니다. 오늘을 시점으로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현세는 갈수록 신앙생활이 어려워 질 수 있다는 전망을 해봅니다. 아주 편하게 신앙생활 하는 날이 지속되고 하나님 나라에 가면 좋겠으나 그것은 희망사항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러한 면을 생각하면 오히려 하나님 앞에 감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세상이 성도를 편안하게 가만두는 것이 좋은 때가 아니라 오히려 기도하게 만들고 하나님을 더 의지하게 만드는 것이 신앙에는 좋은 것임을 기억하고 끝까지 승리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만용

2020-05-20T09:26:27+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