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간은 구정 명절이 있었습니다. 코로나전염병으로 온 가족과 친척이 모이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이제 본격적인 새해가 시작되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한 해가 지나고 새해가 될 때마다 지난 시간들을 뒤돌아보게 됩니다.
이에 「논어」(論語) “위정편”((爲政篇)에 “자왈, 온고이지신, 가이위사의”(子曰, 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는 “옛것을 익히고 새로운 것을 알면 가히 스승이 될만하다”라는 뜻으로 해석 할 수 있습니다. 여기 ‘온고’(溫故)는 ‘옛것을 익힌다’란 뜻이며, ‘지신’(知新)은 ‘새로운 것을 안다’라는 뜻입니다.
‘온고’(溫故), 곧 옛것을 익힌다는 것은 즐겁고 보람된 일입니다. 무엇보다 역사를 통해 오늘의 교훈을 삼고 미래를 바라보며 나아가는 것은 귀한 일입니다. 역사를 잊은 개인이나 민족이나 국가는 미래가 없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무엇이든지 전에 기록한 바는 우리의 교훈을 위하여 기록된 것이니 우리로 하여금 인내로 또는 성경의 안위로 소망을 가지게 함이니라”(롬 15:4)고 말씀합니다. 무엇보다 우리의 교훈을 위하여 기록된 진리의 말씀을 성경을 부지런히 공부하고 교훈을 되새기면서 오늘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나아가 ‘지신’(知新), 곧 새로운 것을 아는 것 역시 귀한 일입니다. 새로운 것을 알기 위해서는 열린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폐쇄적이고 닫힌 마음은 발전을 이루기 어렵습니다.
사도 바울은 믿음의 아들 디모데를 향해 “이 모든 일에 전심전력하여 너의 진보를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라 네가 네 자신과 가르침을 삼가 이 일을 계속하라 이것을 행함으로 네 자신과 네게 듣는 자를 구원하리라”(딤전 4:15-16)고 했습니다.
무엇보다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은 배우기를 멈추면 안됩니다. 부지런히 배우고 가르치고 발전을 도모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지도자의 무지나 무능은 자신만 아니라 자신을 바라보고 따르는 사람과 공동체를 나락으로 떨어뜨리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면에서 볼 때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는 말은 여러 면에서 새겨두어야 할 말씀이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한 해가 지나고 새해가 시작될 때마다 생각나는 말씀입니다.
지난 한 해 코로나전염병으로 많은 사람들이 개인과 가족 중심의 시간을 많이 가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 자신도 나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하고 싶은 공부와 자료들을 많이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떤 형편이나 환경에서든지 그것을 잘 활용하거나 이기면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어떤 형편이나 환경에서든 굴복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것을 이기면서 나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살아있는 물고기는 크기에 상관없이 생명력이 있기 때문에 물결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입니다.
성도의 살아있는 신앙은 시대에 함몰되는 것이 아니라 거슬러 이기면서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에 사도 요한은 “대저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긴 이김은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요일 5:4)고 말씀합니다.
구정 명절이 지나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는 이 시점에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하면서 모두 믿음으로 세상을 이기며 나아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