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역사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시오노 나나미는 「로마인 이야기」7, “악명 높은 황제들”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역사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결코 회고 취미가 아니다. ‘인간성’에 관심을 갖느냐 아니냐가 그것을 결정한다. 격동기에 태어나면, 평온한 시대에 사는 것보다 인간의 온갖 언행을 좌우하는 인간성에 더 많은 흥미를 갖게 마련이다. 특히 관찰력과 분석력을 충분히 갖고 있으면서도 시대의 키잡이가 될 수 없는 아웃사이더라면 더욱 그렇다.”

역사(歷史)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각은 각기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역사에 대한 정의 역시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역사’ 자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결국 그 시대를 산 사람들의 이야기에 대한 관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시오노 나나미 같은 경우는 이런 의미에서 역사를 인간들의 이야기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을 믿는 성도의 입장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인간들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나가는 하나의 과정으로 보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문에 나오는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라는 말씀이 인간 역사 속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는 말씀이라는 사실입니다.

성경적 역사관은 선적(線的) 역사관입니다. 곧 하나님의 창조로 시작되어 인간 역사가 흘러 현재를 지나 미래를 향하고 있는데, 그 끝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윤회론적 사고나 순환론적 사고의 역사관이 아니라 시작과 과정과 끝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시작과 과정과 끝이 있는 역사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이 이루어져 가는 하나의 과정인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성도는 반드시 역사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역사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그저 시간이 흐르는 대로, 세월이 지나는 대로 살아간다는 사고방식에 잡혀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역사에 관심을 가짐으로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이며 기도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위해 행하신 일에 전혀 관심이 없는 이 시대에 성도는 반드시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과 역사 경영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일을 통해 깨어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열 처녀 비유, 달란트 비유, 깨어 있는 종의 비유 등을 통해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성경과 역사에 대한 관심은 성도에게 필수사항입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과 행하시는 일과 행하실 일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잠시 머물다 가는 이 세상의 삶 속에 하나님의 그 뜻을 깨닫고 감사하고 찬양하며 살아가는 인생이 가장 행복한 것입니다.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위해 충성 헌신하는 인생이 가장 귀한 것입니다. 주님께서 예비하신 상급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성경과 역사를 공부하고 살펴봄에 있어 ‘인간성’이라는 것을 넘어 하나님의 역사, 사랑, 은혜와 섭리를 깨닫고 또한 영원한 원수대적인 마귀의 정체와 활동과 그 끝을 깨달아 알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왜 역사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이는 우리가 역사의 한 부분인 현재를 살아가고 있으며, 과거를 공부하고 앎으로써 현재를 지혜롭게 살 뿐만 아니라 미래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이만용

2023-05-21T17:09:54+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