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소망하는 나라[2020. 3. 8]

이명직 목사님이 작사한 “허사가”가 있습니다. 저는 이 찬양을 참 좋아하는데, 그 가사 내용이 좋습니다. 전체 12절까지 있는데, 몇 절의 내용만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절 : 세상 만사 살피니 참 헛되구나 부귀 공명 장수는 무엇하리오
고대광실 높은 집 문전옥답도 우리 한번 죽으면 일장의 춘몽

2절 : 인생 일귀 북망산 불귀객 되니 일배 황토 가련코 가이 없구나
솔로몬의 큰 영광 옛말이 되니 부귀영화 어디가 자랑해 볼까

5절 : 홍안소년 미인들아 자랑치 말라 영웅호걸 열사들아 뽐내지 마라
유수 같은 세월은 널 재촉하고 저 적막한 공동묘지 널 기다린다

8절 : 요단 강물 거스릴 용사 있으며 서산 낙일 지는해 막을 자 있나
하루 가고 이틀 가 홍안이 늙어 슬프도다 죽는 길 뉘 면할소냐

9절 : 토지 많이 무엇해 나 죽은 후에 삼척 광중 일장지 넉넉하오니
의복 많이 무엇해 나 떠나갈 때 수의 한 벌 관한개 족하지 않나

12절 : 우리 희망 무엔가 뜬 세상 영화 분토 같이 버리고 주님 따라가
천국 낙원 영광 중 평화의 생애 영원무궁 하도록 누리리로다

허사가의 내용을 보면 우리가 인간 세상에 소망을 두지 말고 하늘나라에 소망을 두고 살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인간 세상의 부귀영화라는 것은 모두 지나가는 것이기에 영원한 천국인 하나님 나라에 소망을 두고 살아가라고 권면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 세상에서의 삶을 마음대로 살라는 것이 아닙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궁극적 소망은 하늘나라임을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믿음의 아들 디모데를 향해 “우리가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딤전 6:7-8)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유한한 세상의 삶 속에 그저 하나님께서 주시는 분복을 따라 감사하며 살아가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성도의 궁극적 소망은 하나님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간 하나님의 은혜와 여러분의 기도 가운데 장모님 장례식을 잘 마쳤습니다. 감사를 드립니다. 담당 교회 목사님의 집례 하에 장례식 절차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금 감사하게 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하늘나라에 소망을 두고 살다가 생을 마무리하고 하나님 품에 안기신 장모님을 생각할 때 후손들 역시 동일한 소망을 가지고 살아야 함을 다시금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세상에 한번 왔다가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에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 히브리서 기자의 “우리가 여기는 영구한 도성이 없고 오직 장차 올 것을 찾나니 이러므로 우리가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미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이는 그 이름을 증거 하는 입술의 열매니라”(히13:14-15)라는 말씀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됩니다. 영구한 도성, 곧 영원한 천국을 바라보며 모두 승리하기를 기도해 봅니다.

이만용

2020-03-14T20:55:57+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