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소망 예수 그리스도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 책”, “세계 기독교 3대 고전”으로 유명한 토마스 아 켐피스(Thomas a Kempis, 1380~1471)의 「그리스도를 본받아」가 있습니다. 이 책은 원래 수도사들의 영성훈련을 위해 토마스 아 켐피스가 저술했는데, 집필 이후 지난 600여년이 흘러 온 가운데 시대와 장소를 초월하여 수많은 영적 지도자들에게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 책에 대해 존 웨슬리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천번을 거듭해서 읽더라도 결코 만족을 얻을 수 없다. 그 일반 원리들은 묵상의 씨앗들이다. 따라서 거기에 담긴 내용들은 고갈되는 법이 없다.”

「그리스도를 본받아」는 오늘날 세속화되고 타락해 가는 교회의 모습과 현실에 다시 한번 경종을 울려주고 있는 책임을 알 수 있습니다. 책을 읽고 묵상해보면 금과옥조와도 같은 문장들이 많이 있습니다. “예수님과의 친밀한 교제” 부분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없다면, 세상이 당신에게 무엇을 줄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이 없는 곳이 바로 끔찍한 지옥이고, 예수님이 계신 곳이 바로 달콤한 낙원입니다…예수님 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가장 궁핍한 사람이고, 예수님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은 가장 부유한 사람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아는 것은 위대한 예술이고, 예수님과의 교제를 지속하는 법을 아는 것은 위대한 지혜입니다.”

이러한 토마스 아 켐피스의 이야기는 시편 기자의 고백을 생각나게 합니다. 곧 “하늘에서는 주 외에 누가 내게 있으리요 땅에서는 주 밖에 나의 사모할 자 없나이다 내 육체와 마음은 쇠잔하나 하나님은 내 마음의 반석이시요 영원한 분깃이시라”(시 73:25-26)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즐겨 부르는 찬송 495장 “내 영혼이 은총 입어”의 가사 역시 다음과 같습니다.

1절 : 내 영혼이 은총 입어 중한 죄 짐 벗고 보니 슬픔 많은 이 세상도 천국으로 화하도다

2절 : 주의 얼굴 뵙기 전에 멀리 뵈던 하늘나라 내 맘 속에 이뤄지니 날로 날로 가깝도다

3절 : 높은 산이 거친 들이 초막이나 궁궐이나 내 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

[후렴] 할렐루야 찬양하세 내 모든 죄 사함 받고 주 예수와 동행하니 그 어디나 하늘나라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그 어느 곳이나 하늘나라가 되는 것입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 주님만이 유일한 소망이요 기쁨이라는 확신과 믿음과 사랑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이 땅에서나 영원한 나라에서 복된 사람인 것입니다. 곧 주님만이 나의 모든 것이 되시는 분이심을 고백하고 살아가는 사람이 영원히 복된 인생인 것입니다. 이러한 삶은 그리스도를 본받고자 하는 사람이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사람이 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사랑을 인해 그 은총을 맛보고 살아가는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와 동거동락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주님과 함께 죽고 주님과 함께 사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이에 사도 바울은 “우리 중에 누구든지 자기를 위하여 사는 자가 없고 자기를 위하여 죽는 자도 없도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라”(롬 14:7-8)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늘의 은총을 맛보며 살아가는 성도에게 “주위생사”(主爲生死), 곧 주를 위해 살고 주를 위해 죽는 것입니다. 사나 죽으나 주님을 위해 모든 것을 올인하는 것입니다. 잠시 잠간 머무르다 가는 나그네 인생길에 썩어질 세상에 소망을 두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주님 나라에 소망을 두고 예수님만이 나의 유일무이한 소망이심을 기억하며 날마다 승리하는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만용

2025-02-03T01:01:0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