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이 새로운 삶을 만든다”는 ‘의피창생’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새 옷을 입으면 웬지 기분이 좋아지고 뭔가 새로운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사람이 어떤 옷을 입느냐에 따라 마음 자세가 달라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가령 양복을 입으면 뭔가 반듯하게 행동해야 하고, 아무데나 앉지 못하고, 혹여 무엇이 묻지 않을까 신경도 쓰게 됩니다. 그런데 체육복을 입으면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보다 활동적으로 움직여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혹은 등산복을 입으면 웬지 산에 올라가거나 탄천을 열심히 걸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군복을 입은 군인들은 언제든지 유사시를 대비하는 마음 자세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사람이 어떤 옷을 입고 복장을 갖추느냐에 따라 마음과 행동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옷만 그러한 것이 아니라 모자든 안경이든 장갑이든 신발이든 반지건 시계건 귀거리건 간에 우리 몸에 부착되는 모든 것은 그 사람의 마음과 행동을 결정짓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옷이나 우리 몸에 부착하는 장식들이 마음과 행동의 결정에 많은 영향을 미치다는 것을 생각할 때,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이 입어야 할 옷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 교회 성도들을 향해 “밤이 깊고 낮이 가까왔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두움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과 술 취하지 말며 음란과 호색하지 말며 쟁투와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롬 13:12-14)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빛의 갑옷을 입으라고 말씀합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으라고 말씀합니다. 에베소 교회를 향해서도 영적 전쟁을 위해 하나님의 전신갑주(全身甲冑, full armor)를 입으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엡 6:10-11). 어떤 일을 하건 복장을 제대로 갖추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성도가 언제나 입어야 할 옷은 빛의 갑옷,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는 것, 하나님의 전신갑주인 것입니다. 이것을 “영적 의피창생”(靈的 依被創生)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리스도 옷입는 “영적 의피창생”을 할 수 있습니까? 그것은 무엇보다 그리스도의 평강, 그리고 그리스도의 말씀이 성도의 심령과 삶 속에 충만히 거하는 것입니다(골 3:15- 16). 또한 하나님께 늘 감사하는 것입니다(골 3:17, 5:18). 나아가 기도를 항상 힘쓰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는 것입니다(골 4:2).
무엇보다 그리스도로 옷입는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주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주님께서 우리 안에 우리가 주님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요 15:1-8). 주님과 함께 살아가는 삶입니다. 이것은 그리스도로 옷입는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이렇게 그리스도로 옷입는 삶을 살게 될 때 우리의 생명까지 주님을 위해 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 중에 누구든지 자기를 위하여 사는 자가 없고 자기를 위하여 죽는 자도 없도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라”(롬 14:7-8)고 말씀합니다.
또한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 2:20)고 고백합니다.
결국 그리스도로 옷입는 “영적 의피창생”의 삶은 주님과 함께 살고 주님과 함께 죽으며 주님과 함께 영원한 세계에 거하는 소망을 가지고 나아가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옷을 입고 오늘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