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김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아담 이후 인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원죄를 안고 살아온 인간은 노아 홍수심판이라는 대격변 이후 노아의 세 아들 셈과 함과 야벳에 의해 천하 열국백성이 나뉘게 되었습니다. 성경은 “이들은 노아 자손의 족속들이요 그 세계와 나라대로라 홍수 후에 이들에게서 땅의 열국 백성이 나뉘었더라”(창 10:32)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민족과 국가를 이루고 살아온 셈과 함과 야벳의 후손들은 역사가 흐르면서 끊임없이 전쟁을 해왔습니다. 영토와 사람과 재화를 획득하기 위한 투쟁을 계속해 온 것입니다. 이에 인류역사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쟁사(戰爭史)를 공부해 보아야 합니다.

전쟁에 관한 자료와 책이 많이 있지만 그 가운데 꼭 읽어보아야 하는 것이 투퀴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전쟁사⌟입니다. 아테나이 명문가에서 태어난 투퀴디데스(B.C.460년경~B.C.400년경)는 그 자신이 직접 장군으로서 전쟁에 참여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암피폴리스 전투에서 패배하여 아테나이에서 20년간 추방형을 선고받고 추방되었는데, 그때 기록한 것이 바로 ⌜펠로폰네소스전쟁사⌟입니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은 B.C.431~404년 스파르테와 아테나이가 중심이 되어 27년 동안 계속된 전쟁을 가리킵니다. 이 전쟁은 그리스 세계 문명의 흐름을 바꾸었을 뿐만 아니라 그후 역사에 있어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되는 투퀴디데스의 작품 ⌜펠로폰네소스전쟁사⌟라는 역사서를 낳게 한 것입니다. 고대역사기술서로서는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 책은 정치, 군사, 경제, 안보, 교육 등 다방면에 있어 필독서로 손꼽히고 있는 고전입니다.

투퀴디데스는 ⌜펠로폰네소스전쟁사⌟의 첫 부분을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습니다.

“아테나이인 투퀴디데스는 펠로폰네소스인들과 아테나이인들 사이의 전쟁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그 역사를 기록했다. 전쟁이 터지자마자 그는 이 전쟁이 과거의 어떤 전쟁보다 기록해둘 가치가 있는 큰 전쟁이 되리라 믿고 기록하기 시작했다. 그의 이런 믿음은 근거 없는 것이 아니었다. 양 진영은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최강이 상태에서 전쟁을 시작했고, 나머지 다른 헬라스인들도 더러는 당장, 더러는 조금 망설이다가 어느 한쪽에 가담하는 것을 그가 보았기 때문이다. 그것은 헬라스인들뿐 아니라 일부 비(非)헬라스인들에게도, 아니 전 인류에게 일대 사변이었다.”

인간사(人間事) 가장 큰 비극은 전쟁입니다. 인간성이 말살되고 생존본능만 살아나게 되어 어떤 행위라도 가감없이 행하는 일들이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인류는 끊임없이 전쟁을 해 왔고, 지금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서 크고 작은 분쟁은 말할 것도 없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전쟁을 하고 있으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에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욥기 말씀처럼 인간세상에는 늘 전쟁이 있는 것입니다(욥 7:1).

인류 역사는 끝(종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그 마무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심판으로 결론이 나게 된다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이러한 주님의 마무리가 있기 전 큰 전쟁이 몇 번 있을 것을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동안 기억해야 할 사실은 전쟁은 주님 재림하시기까지 계속된다는 것입니다. 이에 지난 인류 역사 속에 있었던 전쟁의 기록을 살펴보고 냉철하게 늘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쟁을 좋아하는 것은 큰 문제이지만 전쟁을 두려워하거나 회피하는 것은 더 큰 화(禍) 를 불러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로마가 세계를 다스릴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는 군사력이 절대적으로 뒷받침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이며 강대국들 주위에 둘러 싸여 있는 환경인데, 지혜롭게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잘 대처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어 나아갈 때에 전쟁의 비극을 막을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로마는 평화시 언제나 전쟁을 준비했고, 전쟁시 평화의 때를 미리 구상했던 것입니다,

특별히 우리는 전쟁은 하나님께 속해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면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절대적으로 구하면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삼상 17:47, 시 33:12). 이김은 언제나 하나님께 있음을 믿고 나아갈 때 날마다 승리케 하실 것입니다(잠 21:31).

이만용

2023-12-10T00:57:18+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