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 전략가이자 글로벌 에너지 및 인구통계학 나아가 안보전문가로 이야기하는 피터 자이한(Peter Zeihan)이 쓴 「Disunited Nations : The Scramble for Power in an Ungoverned World」 있습니다. 그는 이미 번역되어 있는 「21세기 미국의 패권과 지정학」(The Accidental Superpower)와 「셰일 혁명과 미국 없는 세계」(The Absent Superpower)의 저자로도 유명합니다. 원래 피터 자이한은 21세기 노스트라다무스라고 불리는 조지 프리드먼(George Friedman)의 연구소에서 오랫동안 일하다가 현재는 독립적으로 저술 및 여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피터 자이한은 「Disunited Nations」(굳이 번역하자면 “분리된 나라들”)에서 책의 전체 구성을 Chapter1~16까지로 구성하고 있는데, Chapter5에서 일본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는 일본의 지정학적 요인을 “고립되고, 자원이 제한된 환경”(isolated, resource-limited environment)으로 언급하면서 이러한 척박한 환경을 이겨내고 부상하고 있는 나라로 이야기합니다.
그는 국경, 자원, 인구통계학적 측면, 군사력, 경제 등에 있어서 일본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면서 앞으로 일본의 위치를 한마디로 Jefe(수령, 지도자, 보스(boss)로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영향력이나 간섭이 빠진 동아시아지역의 맹주로서 그 위치를 언급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나라가 볼 때 대단히 기분 나쁜 일이 될 것이지만 현실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정치, 경제, 군사 국방 안보, 외교, 인구통계, 교육, 자원등 여러 면을 언급할 수 있지만 다른 것은 다 차지하고 군사력 한 면만 보면 다음과 같다는 것입니다. 곧 일본은 세계최초로 하공모함을 만든 국가입니다. 일본은 1980년대 중반에 철갑선(steel battleships)을 만들었고, 1922년에 항공모함(aircraft carrier)을 만들었습니다. 일본은 생존을 위해 해군과 자원 확보에 집착할 수 밖에 없었는데, 현재도 그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태평양전쟁에서 미국에 패한 뒤 미국의 대(對) 소련정책의 일환으로 미국은 일본과 동맹을 맺었습니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전쟁을 하면서 죽이고 죽는 관계였지만 이것이 끝나자마다 소련을 막기 위해 미국은 일본과 동맹을 맺은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중국의 부상을 막기 위해 미국은 일본에 다방면으로 첨단 군사적 기술과 장비와 무기 등을 판매하거나 제공하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중요한 정책가운데 하나가 중거리 미사일을 일본, 한국, 대만 등에 배치하는 것인데, 이미 일본은 배치하기로 합의했다고 합니다. 나아가 최첨단 전투기인 F-35 스텔스전투기를 일본에 판매하는 것을 넘어 아예 일본에서 정비하고 만들 수 있도록 허용한 것입니다. 이 일을 일본의 미츠비시 중공업이 권한을 가지고 진행키로 한 것입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전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일본이 최고의 공군력을 가진다는 것을 뜻합니다.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는 급변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고 주저앉히기 위해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4자 안보동맹체(쿼드, Quad)를 구성하고, 여기에 한국, 베트남, 뉴질랜드의 참여를 원하면서 아시아판 나토 결성을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급변하는 한반도 주변과 국제정세 속에 우리는 좀 더 미래를 바라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현재 어떤 자세를 취하느냐에 따라 우리나라의의 이익을 취하는 차원을 넘어 생존까지도 연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제정치는 참으로 냉혹하다는 사실을 역사를 통해 꾸준히 배우지 않으면 어려움에 처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정학적으로 강대국들 틈에 있습니다. 지혜로운 잘 살 수 있고 국운이 융성할 수 있지만 오판하거나 안이하거나 교만하면 크게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역사를 통해 늘 배워야 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우리나라를 사랑하셔서 5천년 역사 속에 가장 번영된 현시대를 살게해 주셨는데, 늘 감사한 마음으로 하나님만 바라보면서 그 도우심을 의지하고 경험하며 살아갈 수 있어야겠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열방의 주재(主宰)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도합니다. 이 민족을 긍휼히 여겨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