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책(戰國策)[2020. 3. 15]

진시황(秦始皇, B.C.259~210년)이 천하를 통일하기 전을 전국칠웅(戰國七雄)의 시대라고 부릅니다. 이 시대는 진(秦), 제(齊), 초(楚), 조(趙), 위(魏), 한(韓), 연(燕) 나라가 천하패권을 두고 자웅을 겨루던 시대였습니다. 이 시대는 수많은 영웅호걸과 인물들이 등장했습니다. 가장 유명한 인물 가운데 ‘전국 4공자’로 불리는 맹상군 전문(田文), 평원군 조승(趙勝), 신릉군 무기(無忌), 춘신군 황헐(黃歇)이 있습니다. 이들 외에도 수많은 영웅열사들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전국시대를 마감하고 천하통일을 이룩한 진나라를 살펴보면 단순히 무력으로만 그것을 이룬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진시황의 진(秦)나라가 천하를 통일한 몇 가지 이유를 살펴보면 (1)강력한 무력이 있었다는 것과 (2)유재시거(有才是擧, 재능만이 인재추천의 기준이라는 뜻)의 정책 추진, (3)지정학적 요건(이는 진나라는 옹주와 한중, 그리고 파촉을 손에 넣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 (4)그리고 유재시거의 추진으로 인물들을 과감히 발탁하여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진시황 이전의 진효공(秦孝公)이 상앙(商鞅)을 발탁해 변법을 과감히 도입하고 추진했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순자의 제자였던 이사(李斯), 연횡(連衡)을 주장한 장의(張儀), 원교근공(遠交近攻)의 계책을 이용해 나머지 육국을 병탄한 범수(范睢)등을 등용했습니다. 또한 (5)다른 육국으로부터 조금씩 영토를 할양받고 흡수함으로 천하통일의 기반을 다지고 결국 대업(大業)을 이룬 것입니다. 나아가 (6)강력한 리더십을 중심한 중앙집권적 통치를 통해 천하통일을 향해 나아간 것입니다.

전한(前漢)시대의 유향(劉向)이 편찬한 「전국책」(戰國策)은 주(周)나라 원왕(元王)부터 진시황(秦始皇)이 천하를 통일하기까지의 12개국의 역사를 정리한 책입니다. 이 「전국책」(戰國策) 가운데 전국칠웅 시대의 각 나라들의 생존비법과 모사(謀士)에 책사(策士)들, 그리고 유세객들의 활약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인간 역사가 시작된 이래 민족과 나라와 국가가 이루어졌습니다. 역사 가운데 나라들은 흥망성쇠를 거듭해 왔습니다. 나아가 인간 세상이 존재하는 한 그것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봅니다. 그런데 문제는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를 어떻게 제대로 살 것인가를 늘 고민하게 되는 것입니다. 「전국책」(戰國策) 역시 그 시대에 각 나라들이 존재하기 위해 나름 몸부림 친 내용들을 담고 있는 것입니다.

「전국책」(戰國策)을 읽고 생각하면서 느끼게 되는 것은 인간 세상에만 전국(戰國)시대가 전개되는 것이 아니라 신앙의 영역 역시 영적(靈的) 전국(戰國)시대가 예로부터 지금까지 진행되어 왔고 앞으로도 계속 진행된다는 사실입니다.

이에 사도 바울은 “우리의 씨름(싸움)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엡 6:12- 13)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도에게는 영적 전쟁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영적 전쟁은 이미 요한계시록에서 말씀하고 있는 것처럼 오래 전부터 있어온 것입니다(계 12장). 영적 전쟁은 주님께서 재림하셔서 구원역사를 완성하시기 전에는 끝나지 않습니다. 이에 하나님의 구원역사를 믿고 오늘도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가지고 끝까지 승리하는 자세를 가지고 나아가야 합니다. 시국이 어수선한 가운데 하나님의 선한 역사를 믿고 모두 승리하기를 기도합니다.

이만용

2020-03-14T21:00:05+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