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기 [2022.09.11]

 

지금 우리는 추석 연휴 기간 중에 있습니다. 어제가 추석이었고 오늘과 내일까지 연휴로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4대 명절과 24절기가 있습니다. 4대 명절은 설, 추석, 한식, 단오가 있으며, 24절기는 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 입하, 소망, 망종, 하지, 소서, 대서, 입추, 처서, 백로, 추분, 한로, 상강, 입동, 소설, 대설, 동지, 소한, 대한입니다. 우리나라 24절기는 농경문화에 따라 사계절의 변화를 의식하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여집니다. 곧 기후의 변화가 농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이러한 절기들이 생겨진 것으로 보여지는 것입니다.

성경에도 여러 절기들이 있습니다. 곧 안식일, 유월절, 오순절, 나팔절, 속죄절, 초막절, 안신년, 희년이 있습니다. 성경의 절기는 이를 지킴으로써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역사를 잊지 않도록 하는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절기들 가운데 나름대로 다 의미가 있고, 행해야 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초막절을 보면 천년왕국 시대에 가장 중요한 절기 가운데 하나임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을 치러 왔던 열국 중에 남은 자가 해마다 올라와서 그 왕 만군의 여호와께 숭배하며 초막절을 지킬 것이라 천하만국 중에 그 왕 만군의 여호와께 숭배하러 예루살렘에 올라 오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비를 내리지 아니하실 것인즉 만일 애굽 족속이 올라오지 아니할 때에는 창일함이 있지 아니하리니 여호와께서 초막절을 지키러 올라오지 아니하는 열국 사람을 치시는 재앙을 그에게 내리실 것이라 애굽 사람이나 열국 사람이나 초막절을 지키러 올라오지 아니하는 자의 받을 벌이 이러하니라”(슥 14:16-19)

예수님 재림 이후에 이루어질 천년왕국 시대의 수도와도 같은 곳이 예루살렘이 될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곳에 천하만국 가운데 초막절을 지키러 오지 않는 열국 사람은 하나님의 재재앙을 받을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천년왕국 시대에 하나님을 향한 열국 백성의 반응을 보시는 것입니다.

성경 속의 절기를 우리가 흔히 간과할 수 있으나 이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기 때문에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역사가 흘러오면서 그 의미와 방법이 변형되거나 시대적 상황에 맞게 다른 이름 등으로 바뀐 경우들도 있습니다. 가령 오순절은 초대교회 성령께서 임하심으로 성령강림절로 명명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떤 경우건 절기들의 의미를 잘 되새기면서 하나님의 구원역사와 은혜를 잊지 아니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초막절을 언급했는데, 이 절기는 출애굽 후 이스라엘이 광야 초막생활을 하는 가운데 보호하시고 인도하시고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감사하면서 지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초막절에 행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일이 성경통독사경회였습니다(신 31:9-13). 곧 적어도 칠 년에 한번은 온 이스라엘이 모두 한 곳에 모여 하나님을 읽고 듣고 배움으로써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한 것입니다. 문제는 느헤미야 8장의 기록을 보면 에스라 인도 하에 한번 행하고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성경의 절기를 생각하면서 우리나라의 절기들에도 나름 의미를 부여해서 설날에는 모세오경, 추석에는 역사서, 한식에는 예언서와 시가서, 단오에는 신약통독 등을 정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나누어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의 통독 계획도 가져 봄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 복이 있음을 알고 성경을 읽고 배우고 가르치기에 참 좋은 계절을 맞이하여 말씀에 힘쓰는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추석 연휴는 성경 전체를 통독하기에 좋은 시간입니다.

이만용

2022-09-11T15:36:16+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