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회 성경통독사경회를 마치고[2017.08.06]

하나님의 은혜가 언제나 크시다는 것을 성경통독사경회(성경대강좌)를 진행할 때마다 느낍니다.
여름휴가의 성수기였지만 하나님의 말씀과 은혜를 사모하는 사람들이 모여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완독하고 함께 배우는 시간을 가진 것입니다. 이번 성경통독사경회에서 여러모로 수고한 분들이 있습니다.
식사담당, 과일 및 다과 지원, 홍보에 수고한 분들, 사경회를 위해 기도하신 모든 분들입니다.
성경통독사경회를 인도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언제나 기대이상으로 하나님께서는 넘치도록
채워주십니다.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백년도 살지 못하고 하나님께로 가게 되는데 이것을 생각할 때마다 참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는 마냥 오래 살고 싶어서가 아니라 적어도 몇 백년은 살아야 성경통독사경회를 몇 백번은 할 수 있지 않는가 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마음과 사랑을 기록해 놓은 성경을 몇백년만 부지런히 외치면 인간 세상에 뭔가 변화가
오지 않을까 하는 바램 때문입니다. 그래서 짧은 우리 인생길 가운데 주어진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임하고 있는데 여전히 부족함을 느낍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인간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사랑이 잘 되지 않아 아파하시는
하나님을 성경을 통해 발견할 때마다 황송한 마음이 듭니다. 인간이 도대체 어떤 존재이기에 만물의 창조자요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이토록 신경쓰시고 사랑하시는가를 생각할 때마다 한편으로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습니다.
인간의 죄악과 그 인간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이러지도 못하시고 저러지도 못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뵈올 때 비단 예레미야만이 아니라 말씀을 대하는 저 자신도 참으로 안타깝고도 송구한 마음이 드는 것입니다(렘 14:7-9).
특별히 선지자들의 글을 통해 전해지는 하나님의 마음은 그야말로 눈물없이 읽을 수 없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자식을 키우고 있는 부모 입장에서 하나님이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해 보려고 애를 쓰지만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너무나 크시다는 사실을 느끼기에 극히 부족함만 느낄 뿐입니다.

성경통독사경회는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 시간에서 더 나아가 하나님의 말씀이 나를 읽어 내려가는 시간입니다.
하나님이 말씀을 통해 말씀하심으로 나의 마음과 영혼이 새롭게 됨을 경험하는 시간입니다.
사랑이신 하나님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시간이며, “하나님, 하나님을 사랑합니다!”라는 고백을 다시금 드리는
시간이 되는 것입니다. 저는 성경통독사경회를 인도하지만 다음 성경통독사경회가 또 기다려집니다.

이 만 용

2017-08-21T22:24:37+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