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과 개혁가들

이번 주일은 종교개혁 제507주년 기념 주일입니다. 마틴 루터가 비텐베르크 교회 문에 95개 조항을 게시한 1517년 10월 31일이 종교개혁의 불씨를 당긴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면죄부 판매 비판과 로마카톨릭의 비성경적이 교리를 비판한 것과 더불어 종교개혁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라틴어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한 것입니다. 성경이 로마카톨릭의 특권층을 위한 사유물이 아닌 일반 평민들도 성경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이는 대단히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

이러한 루터의 중대한 업적과 함께 종교개혁에 대단히 중요한 일들을 행한 개혁가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존 칼빈, 멜랑히톤, 쯔빙글리, 파렐 등 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장로교의 창시자인 존 칼빈(프. 장 칼뱅, 1509년 7월 10일~ 1564년 5월 27일) 종교개혁사나 일반 역사 속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탁월한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기념비적 작품인 「기독교강요」(라틴어: Institutio Christianae Religionis, 1536)는 기독교 역사상 가장 탁월한 작품 가운데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외에 그의 성경주석과 수많은 신학 논문들은 다양한 분야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무엇보다 존 칼빈은 하나님의 절대주권과 성경의 권위를 강조한 신학자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존 칼빈의 신학사상을 압축적으로 요약해 주는 것이 흔히 튤립((T.U.L.I.P)으로 불리는 것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이는 17세기 초반 알미니안주의자들이 이야기하는 신앙 5개조를 거부하고 성경적 신앙체계 확립을 위해 네덜란드 도르트에서 열린 도르트총회(Synod of Dort, 1618년 11월 13일~1619년 5월 9일)에서 채택한 ‘칼빈주의 5대 교리’를 가리킵니다.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전적 타락(Total Depravity)입니다. 이는 인간은 원죄와 자범죄로 인해 자신 스스로는 구원할 능력이 없는 철저하게 부패되고 약한 상태에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무조건적 선택(Uncontional Election)입니다. 이는 인간의 선택의 근거는 인간 자신이 아닌 창세전 인간을 선택하신 하나님께 있다는 사실입니다.

세 번째, 제한된 속죄(Limited Atonement)입니다. 그리스도께서 택함 받은 자들을 위해 죽으셨다는 사실입니다.

네 번째, 불가항력적 은혜(Irresistible Grace)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은혜로우신 제안에 대해 택함 받은 인간은 영원히 저항할 수 없다는 사실을 가리킵니다. 곧 택함받은 자들은 결국 성령께서 그리스도에게로 그들을 이끄신다ᅟᅳᆫ 사실입니다.

다섯 번째, 성도의 견인(Perseverence of Saints)입니다. 택함받고 구원받은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께서 그 은혜 가운데 믿음으로 지키시며 견인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위의 다섯 가지 칼빈주의 5대 교리첫 글자를 따라 ‘T.U.L.I.P’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입니다. 칼빈주의 5대 교리에 대해 설교의 황태자라고 불린 스펄전 목사님은 자신은 이 교리의 거친 면을 잘라낼 줄 모른다고 하면서 칼빈이 전하고 어거스틴이 전하고 사도 바울이 전한 옛 진리야말로 오늘날 내가 전해야 할 진ㄹ라고 했습니다. 나아가 그는 내가 만약 이 진리를 전하지 않으면 내 양심과 내 하나님을 속이는 일이 된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절대 주권과 성경의 권위를 철저하게 강조한 존 칼빈의 신학 사상과 주장, 나아가 그 이후 칼빈주의 5대 교리로 집약된 그의 가르침은 종교개혁 기념 주일을 맞이하여 우리가 다시금 깊게 되새겨 보아야 할 사실인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도 하나님의 절대 주권과 성경의 권위와 그 무오성을 주장하며 전파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많이 일어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만용

2024-10-23T19:26:1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