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한 생명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은 너무나 기쁘고 감사한 일입니다. 우리 주님께서도 “여자가 해산하게 되면 그 때가 이르렀으므로 근심하나 아이를 낳으면 세상에 사람 난 기쁨을 인하여 그 고통을 다시 기억지 아니하느니라”(요 16:21)고 말씀하십니다. 아이가 세상에 태어난 기쁨은 너무나 귀하고 소중한 일이기에 낳을 때에 고통은 잊어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귀하게 여기시는 것이 생명(生命)입니다. 생명의 원천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시편 기자는 “대저 생명의 원천이 주께 있사오니 주의 광명 중에 우리가 광명을 보리이다”(시 36:9)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 욥 역시 “내가 모태에서 적신이 나왔사온즉 또한 적신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욥 1:21)라고 했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입니다(창 1:1). 히브리서 기자는 “집마다 지은 이가 있으니 만물을 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라”(히 3:4)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모든 존재하는 것은 하나님의 작품이요, 그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가장 귀한 것 가운데 하나가 교회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세워진 것입니다. 인생 구원을 위해 십자가 높이 달리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 값으로 오늘날 교회가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하나님의 가장 큰 관심은 교회를 향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자의 충만이니라”(엡 1:23)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영원합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붙드시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주님의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하셨으며, 지난 기독교 2천여년 역사 가운데 교회를 세우시고 보존해 오셨습니다. 교회는 우리 주님 재림하실 때까지 존재할 것입니다. 이는 본질적 문제입니다. 다만 약하고 쇠퇴하는 교회, 문을 닫는 교회와 다시 개척되는 교회…등이 존재할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2005년 7월 1일 창립예배를 드림으로 공식적으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이에 올해 이번 주일을 창립 19주년 감사예배로 드리고 있습니다. 인간적으로 볼 때 우리교회는 여전히 미약합니다.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세련된 면도 없는 듯 보입니다. 재미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생명의 역사가 임하도록 기도하고 있으며,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은혜와 자비를 늘 간구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서 자랄 때 부모는 가장 연약한 자녀에게 자연스럽게 관심을 많이 기울일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서도 마찬가지십니다. 가장 미약하고 연약하게 보이는 교회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우리교회가 창립 19주년을 맞이한 가운데서도 여전히 미약하게 보일지 모르나 하나님의 사랑과 깊은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미약하면 미약한 대로 그 사명을 감당하면 됩니다. 천하보다 귀한 한 생명이라도 더 구원하는 일에 열심을 내면 됩니다. 교회는 세상에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도 생명의 빛을 밝혀 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함께 하시고 붙들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택하신 백성을 향한 주님의 크신 사랑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즉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지 아니하시겠느뇨 누가 능히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을 송사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기록된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케 되며 도살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 8:31-39)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영원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하면서,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생명 구원의 사명을 감당하는 우리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만용

2024-07-03T16:04:45+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