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상황도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점점 더 힘들어지는 가운데 무더위까지 겹치고 있어 그야말로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무더위로 인해 며칠 전 교회 에어컨 가스 점검을 위해 서비스센터에 문의를 했는데, 문의한 날로부터 24일 후에나 엔지니어의 방문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여름이 다 지나간 후에나 가능하다는 이야기로 들렸는데, 그만큼 무더위로 인해 사람들의 문의가 많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었습니다.
흔히 에어컨 같은 경우에는 무더위가 찾아오는 여름에 집중되기 때문에 그 전에 에어컨 냉매나 에어컨 자체를 점검하는 것은 잘 생각하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에어컨 점검을 4월이나 5월에 신청하면 서비스 출장요금도 무료라고 합니다. 이에 내년에는 꼭 미리 확인을 하고 여름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떤 일이건 준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는 말처럼 범사를 준비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믿고 살아가는 성도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준비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주님을 맞이할 준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열 처녀 비유를 통해 준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말씀해 주셨습니다(마 25:1-13).
슬기 있는 다섯 처녀는 등(燈)과 기름을 모두 가지고 신랑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미련한 다섯 처녀는 신랑이 더디올 것을 대비하여 기름을 충분히 준비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곧 기름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충분히 준비하지 않아 기름을 사러 간 동안 신랑이 와서 예비하였던 자들은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혀 버린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예비하고 깨어 있으라는 것입니다(마 24:42). 세상 잠에 취해 있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벧전 4:3, 요일 2:15-17, 히 10:36-39, 딤전 6:7-19). 주님의 재림에 대한 분명한 신앙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함과 동시에 무엇보다 개인의 종말이 오기 전에 주님 만날 준비를 제대로 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살 수 없습니다. 세상에서의 삶은 잠시 잠간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주님과 함께 살게 되는 하나님의 나라는 영원한 곳입니다. 영원한 천국을 위해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이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이며 영원히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옛날 노아홍수 심판 직전 인류를 타락이 극에 달했습니다. 성경은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땅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가라사대 나의 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 버리되 사람으로부터 육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그리하리니 이는 내가 그것을 지었음을 한탄함이니라 하시니라 그러나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창 6:5-8)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노아홍수 심판 직전과도 같은 느낌을 많이 갖게 됩니다. 아니, 어떤 면에서는 그 시대보다 더 타락한 모습을 보기도 합니다. 이에 어떤 환경이나 형편에서든 하나님의 자녀는 끝까지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세상을 이기며 나아가야 합니다. 믿음으로 사는 삶이 준비하며 사는 삶임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