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족(知足) 하는 마음[2020.10.25]

하바드 대학에서 경제학박사를 받고 현재 미국 백악관의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 국장으로 재직중인 피터 나바로(Peter Navarro)가 쓴 「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이창식 옮김, 예지, 2003년)가 있습니다.

이 책은 현재에서 볼 때 좀 시간이 오래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주식을 통해 부(富)를 얻을 수 있는 원리에 대해 잘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그는 주식을 통해 대박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여러 자료와 상황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는 무엇보다 “거시 경제의 힘”이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이것은 바로 금융시장을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는 주식을 살 때 정점에서 사야 하는지? 아니면 저점에서 사야 하는지? 대만에 지진이 나면 왜 삼성 주식을 사야 하는가? 월스트리트 사람들은 왜 FRB(Federal Reserve Board, 연방준비제도, 당시 의장은 그런스펀) 의장과는 절대 싸우지 않는가? 등 여러 이야기를 합니다. 이런 이야기 가운데 그는 브라질에 가뭄이 끝나고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야할 때라고 이야기합니다. 그 이유는 커피콩 가격이 떨어지면 스타벅스의 이윤 폭이 늘어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주식에 대개 관심도 없고 잘 모르지만 주식은 개인적으로 투자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국가에 있어서도 상당히 중요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는 경제상황의 척도가 되기 때문에 그러하다는 것입니다.

개인이나 가정, 더 범위를 확대하여 국가나 세계를 볼 때 경제란 대단히 중요합니다. 경제가 대단히 중요하지만 절대적으로 생각하고 그것이 모든 것인 양 여기게 되면 곤란합니다. 아무리 경제적으로 잘 살고 부(富)를 이루어, 가지고 있다고 할지라도 그곳에 하나님을 향한 삶과 가치관이 없다면 결국 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누구나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아담과 하와 이후 인간은 타락한 가운데 원죄를 안고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역사가 흘러 오면서 전쟁과 평화, 나라와 민족의 흥망성쇠가 거듭되면서 지금과 같은 세계의 모양이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다시 한번 뒤돌아보아야 할 것은 세계관, 인생관, 재물관, 사생관, 신앙관 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지금 너무나 가치관이 혼돈된 시대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평과 정의가 왜곡되고 선악이 뒤바뀌는 등 여러 가지 이상한 현상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포스트모더니즘의 시대에 모든 것을 상대화시키는 현상으로 인해 절대 진리조차 부정하고 있기 때문에 진리가 진리라는 사실을 다시 선포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에 유일무이한 진리, 역사 이래 지금까지 불변의 진리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러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붙들어야 합니다. 인간의 지식, 사상, 철학, 경험, 과학, 기술, 문명, 교육 등이 아니라 이러한 모든 것의 궁극적 원천이요 모든 창조세계에 생명을 주는 하나님의 말씀을 다시 붙들 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정상을 유지하고 운영될 수 있을 것입니다.

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서 살아갈 수 있는 부(富)를 어느 정도 가지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지나친 욕심은 화를 불러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딤전 6:10). 이에 땀 흘리고 노력하여 번 만큼에 대해 감사하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갈 6:7, 히 13:5, 시 39:6 등).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창조세계의 모습 가운데 너무나 좋은 가을을 살아가면서 다시금 자신을 뒤돌아 볼 수 있는 시간에 감사로 두 손을 모아봅니다.

이만용

2020-11-06T22:20:38+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