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도시 개발예정지에 LH 직원과 일부 공무원들의 투기의혹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고 있습니다. 집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아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은 아예 집을 살 엄두조차 내지 못할 지경이 되었고, 전월세난도심각한 지경에 이러한 일이 터지니 국민들이 느끼는 분노는 그야말로 누를 수 없을 지경이 되었습니다.
원래 정치는 국태민안(國泰民安), 곧 나라는 태평하고 백성은 편안함을 근본으로 알고 추구하며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국태민안(國泰民安)은 다른 표현으로 태평성대(太平聖代)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어느 나라 국민이건 정치지도자들에게 바라는 바입니다.
그런데 국태민안은 고사하고 앞장서서 권력을 가진 자들이 자기들의 잇속만 차리고, 국민들의 고통과 눈물은 안중에도 두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나라를 경영하거나 국가와 국민의 공복(公僕)으로서 자격이 없는 것입니다.
현재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신도시개발지역의 땅 투기 의혹은 정말 용납하기 어려운 부정과 불공정과 부패의 전형적 모습을 띄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어떤 직원은 내부정보를 이용해 임대주택을 여러 채나 샀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태를 보면서 사람들의 욕심과 욕망은 끝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담 이후 타락한 인간은 무엇이 되고자 하는 욕망, 무엇을 가지고자 하는 욕망, 누군가로부터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망 등을 근본적으로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욕망을 절제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다가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가 참으로 많습니다.
이에 성경은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 1:14-15)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욕심에 사로잡히면 미혹되어 시험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리고 그 시험으로 인해 죄를 범하게 되고 죄가 점점 더해지면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다른 것은 고사하고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땅(토지)에 대한 부분을 생각해보면 사실 땅의 진짜 주인은 사람이 아닙니다. 모든 땅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만물을 창조하셨습니다(창 1:1). 세계가 다 하나님께 속했다고 말씀하십니다(출 19:5). 온 천하에 있는 것이 다 하나님의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욥41:11).
모든 것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토지를 영영히 팔지 말 것은 토지는 다 내 것임이라너희는 나그네요 우거하는 자로서 나와 함께 있느니라”(레25:23)고 말씀하십니다. 토지(땅)의 주인은 하나님이심을 말씀하십니다. 우리 인간은 잠시 세상에서 하나님의 것을 관리하고(창 1:26-28) 빌려 쓰다가 모든 것을 두고 떠나는 것입니다(욥1:21),
이에 사도 바울은 “우리가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딤전6: 7-8)고 말씀합니다.
사람이 세상에서 살면서 있는 바에 대해 감사하고 지족(知足)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이 세상 소유에 너무 집착하게 되면 저 세상에 대한 믿음과 소망이 약해지게 됩니다.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 늘 청지기 의식을 가지고 살면서 때가 되면 주님 앞에 서게 될 날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할 때 욕심을 내려 놓고 범사에 감사하며 살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