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에 카알 폰 클라우제비츠(Carl Philipp Gottlieb von Clausewitz, 1780년~1831년)가 있다고 한다면 동양에는 손무(孫武, B.C.545~470년)가 있습니다. 그가 쓴 「손자병법」(孫子兵法)은 군사학의 최고 고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손자병법」은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애독하고 활용 및 적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이 추천할 수 있는 책을 이야기했을 때 가장 먼저 「손자병법」을 추천하기도 했습니다.
「손자병법」 제 13편은 “용간”(用間, 정보전)인데, 손자가 강조한 “지피지기”(知彼知己)의 결정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손자는 적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첩자 활용이 대단히 중요함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그는 첩자에는 인간(因間), 내간(內間), 반간(反間), 사간(死間), 생간(生間) 다섯 종류가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인간(因間)은 상대 적국의 일반 백성을 첩자로 이용하는 것이며, 내간(內間)은 적국의 벼슬아치를 포섭하여 활용하는 것이며, 반간(反間)은 적국의 첩자를 매수하거나 역이용하는 것이며, 사간(死間)은 허위정보를 적국에게 흘리는 것이며, 생간(生間)은 직접 적국에 가서 활동을 하고 돌아와서 정보를 보고하는 첩자를 가리킵니다.
손자는 왕이나 장수가 반드시 이러한 다섯 종류의 첩자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용병술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일이 첩자의 활용인데, 이는 전체 군대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일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에 「손자병법」을 통해 다시 한번 제3편(모공(謀攻)의 구절을 생각하게 됩니다. 곧
知彼知己, 百戰不殆, 不知彼而知己, 一勝一負, 不知彼不知己, 每戰必殆.
지피지기, 백전불태. 부지피이지기, 일승일부, 부지피부지기, 매전필태.
이는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을 것이다. 적을 모르고 나를 알기만 한다면 한번 이기고 한 번 진다. 적을 모르고 나를 모르면 싸울 때마다 위태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손자병법」을 통해 볼 때 이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눈에 보이는 세상에서 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 세계에서도 통하는 원리입니다. 곧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마귀는 어떤 존재인지를 제대로 알 때 승리하는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성도는 영적 전쟁의 현장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엡 6:12-13)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한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게 하여 저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니라”(벧전 5:8-9)고 말씀합니다.
이 세상에서건 영적 세계에서건 적과 아군을 구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 편이시며, 마귀는 우리의 영원한 원수요 대적입니다. 이에 마귀가 어떤 존재인가를 제대로 알아야 하는데, 이것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며 인간이 어떤 존재인가를 알 때 제대로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진리의 말씀인 성경을 부지런히 보고 또 보고, 읽고 또 읽고, 배우고 가르침으로 전체를 빨리 알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인양 생각하고 행동하며 따라가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 세상은 마귀가 자기 때가 얼마 남지 않은 줄 알고 최후의 발악을 하고 있는 듯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계 12:12). 이러한 시대에 우리의 믿음을 다시 한번 뒤돌아 보되 영원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붙들고 영원하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승리하기를 기도합니다.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