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3주년에[2018. 7. 1]

우리교회는 2005년 7월 1일에 창립예배를 드리고 지금까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지내왔습니다. 창립예배를 드리기 전에 도담마을 근처의 태권도장을 주일마다 빌려 육개월 정도 예배를 드렸습니다.

창립예배를 드리고 교회가 시작된 것이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13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지나온 시간들을 뒤돌아 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무엘이 고백한 바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하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하니라”(삼상 7:12)는 것이 우리의 고백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이 없었다면 결코 지금까지 오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지나온 시간을 돌이켜 보면 아무 일 없이 마냥 평안하게 지내온 것 같은데, 실상은 그렇지 않은 부분도 많았습니다. 검은 머리에 흰 눈이 조금씩 내린 것을 보면 그것을 증명해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창립 13주년 맞이하면서 많은 것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목회의 방향을 추구해 나갈 것인가? 교회는 어떻게 방향성을 가지고 나아가야 하는가? 우리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신앙의 훈련과 양육이 더 필요한 것은 아닌가? 전도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교회 재정적인 여러 부분은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 것이 좋은가? 등등 많은 생각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교회의 규모가 크건 작건 목회자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고민을 저 자신도 떨쳐 버릴 수 없었습니다. 물론 옛 이스라엘 백성을 구름기둥 불기둥으로 인도하신 하나님께 전적으로 맡기고 나아가지만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은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나름대로 다음과 같이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우선적으로, 통전설교(通全說敎)는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성경통독사경회(성경대강좌)와 성경집중강좌 역시 주님오시는 그날까지 멈추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이는 교회의 본질이자 생명과도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전도에 힘써야겠다는 것입니다. 나 혼자 하나님 믿고 구원받은 것에 안주하지 말고 가족과 일가친척과 이웃에게 복음을 전할 뿐 아니라 교회로 인도해야겠다는 것입니다. 영원한 이별의 아픔을 겪기 전에 빨리 주님을 증거하고 교회로 인도하도록 온 힘을 기울여야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 기초양육과정을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복음의 기초, 신앙의 기초를 쉽게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겠다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각 부서의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기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이후에도 함께 해주시기를 기도하면서 모두에게 감사와 더불어 끝까지 힘써 신앙생활을 함께 해나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합니다.

이만용

2018-07-01T18:25:04+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