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다리[2018. 4. 8]

지난 화요일 제1여전도회에서 원수 소금산 출렁다리를 다녀왔습니다. 출렁다리는 원주시에서 2018년 1월 11일 개통을 했습니다. 출렁다리 높이는 100m, 길이는 200m, 폭은 1.5m로 아파트 40층 높이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교회에서 목적지까지 1시간 20분 가량 걸리는데, 문제는 도착해서였습니다. 전국에서 온 사람들로 인해 원래 주차장은 주차할 곳이 부족했고, 임시주차장으로 옮겨가야만 했습니다. 주차장에 주차한 후 대략 한시간 반가량 예상하고 출렁다리까지 갈 수 있었는데, 사람들이 많다보니 훨씬 더 걸린 것 같습니다.

출렁다리가 있는 곳에 올라가서 건너는데 다리가 바람에 약간 흔들려 말그대로 출렁다리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데 대다수가 연세 드신 분들이 많이 눈에 띄였습니다. 출렁다리를 건너갔다 오면서 옛날 인천에서 중국 천진까지 30시간 가량 배를 타고 갈때가 생각났습니다. 그때 배멀미가 엄청 심했는데, 출렁다리를 건너는 기분은 약간의 배가 움직이는 듯한 것이었습니다. 어떻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출렁다리에 대해 원주시는 12일부터 20일까지 저녁 7시~9시까지 야간개장도 한다고 합니다. 1월 11일에 개통한 후 지금까지 소금산 출렁다리를 60만명의 인원이 찾았다고 합니다.

왜 사람들이 출렁다리를 찾을까? 생각해 보았는데, MBC의 무한도전과 2018년 평창올림픽 성화봉송의 영향도 적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소금산 출렁다리 외에도 여러 곳에 출렁다리가 있습니다. 약간의 모험심이 일어나고, 일상에서의 탈출과 호기심 등이 합해져 출렁다리를 찾는지 모르지만 지금까지는 찾는 이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출렁다리를 생각하면서 우리 예수님에 대한 소문이 좀더 많이 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힘들어도 찾아가는 출렁다리보다 예수님을 만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데, 사람들은 별 관심이 없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우리 성도들의 복음전도에 대한 게으름 때문이 아닌가 자책해 보았습니다. 별것도 아닌 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데, 정작 구원과 생명을 주는 소식에 대해서는 등한시하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참으로 안타깝고도 책임감이 많이 느껴집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너희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 너희가 어찌하여 양식 아닌 것을 위하여 은을 달아 주며 배부르게 못할 것을 위하여 수고하느냐 나를 청종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좋은 것을 먹을 것이며 너희 마음이 기름진 것으로 즐거움을 얻으리라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 나아와 들으라 그리하면 너희 영혼이 살리라 내가 너희에게 영원한 언약을 세우리니 곧 다윗에게 허락한 확실한 은혜니라”(사 55:1-3)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만용

2018-04-06T20:56:47+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