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한주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캄보디아 목회자들을 위한 성경강좌 인도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캄보디아 목회와 교회지도자들 전체 54명이 참석하였는데, 저 자신도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은혜 받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 초기 교회와 성도들의 모습을 상상해보기도 했습니다.
캄보디아 목회자를 위한 성경강좌를 마치고 프놈펜 시내의 죽음의 들판을 의미하는 킬링필드의 한 곳을 방문하였습니다. 킬링 필드는 1975년 4월 17일 폴 포트(본명은 살로스 사(Saloth Sar)이다)가 집권한 크메르루즈 정권이 자국민 거의 사분의 일에 해당하는 사람을 죽인 사건을 의미합니다. 곧 폴 포트 집권 3년 8개월 10일 동안 120만명에서 이백만명까지로 추정되는 자국민을 죽여 캄보디아 전역에 시신을 매장한 것을 의미합니다.
폴 포트의 크메르루즈 군에 의해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을 비롯하여 전국에 2만여 개의 집단 매장지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폴 포트는 프랑스 유학 당시 프랑스 공산당에 가입하여 모택동사상과 스탈린주의에 심취하였고, 후에 캄보디아에 돌아와 캄보디아 공산당으로 활동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1975년 권력을 잡은 후 캄보디아에 이상적인 공산사회를 건설한다는 명목으로 수많은 사람을 학살한 것입니다. 폴 포트는 캄보디아 종교성직자들, 지식인, 관료, 소수민족, 죄없는 여성, 어린아이들 등 수많은 사람을 아주 잔인하게 학살했던 것입니다.
저는 킬링 필드 지역을 살펴보면서 인간의 사상이 참으로 중요하고도 무섭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가지게 되었습니다. 잠언 기자는 “대저 그 마음의 생각이 어떠하면 그 위인도 그러한즉…”(잠 23:7a)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생각, 사상, 특히 지도자로 자청하는 한 사람의 사상은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인류 역사상 가장 악한 사상은 공산주의사상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말로는 이상향(유토피아)을 추구하면서 사람을 유혹하고 선동하면서 공산당에서 권력을 잡은 자들은 온갖 좋은 것을 다 누리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들은 목적을 위해 어떤 수단이든지 정당화시킵니다.
고(故) 한경직 목사는 공산주의는 비성경적이며 비이성적인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공산주의는 거짓말, 무자비한 숙청,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무자비한 투쟁을 주장한다는 것입니다.
공산주의가 허구요 거짓말인 것은 소련의 붕괴를 통해 결정적으로 증거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택동의 문화대혁명을 통해 자국민 수천만을 죽인 사건들을 통해 그 사상의 무자비함이 증명되었고, 김일성의 6.,25 남침으로 인해 동족상잔의 비극을 낳아 지금도 엄청난 고통가운데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백성이 있다는 사실을 통해 공산주의 위선과 거짓이 드러난 것입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주님을 죽이라고 한 유대인들을 향해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을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저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저가 거짓말장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니라”(요 8:44)고 하셨습니다.
모든 악한 생각, 사상, 행동의 배후에는 처음부터 살인한자요 거짓의 아비인 마귀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수많은 사상, 이론, 주장 등이 등장했는데,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상의 결정판이 진화론, 마르크스 레닌주의, 나찌즘, 파시즘, 나아가 공산주의 등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것을 볼 때 사상의 영역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영적 전쟁터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누가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너희를 노략할까 주의하라 이것이 사람의 유전과 세상의 초등 학문을 좇음이요 그리스도를 좇음이 아니니라”(골 2:8)고 말씀합니다.
인간의 사상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 사상 등은 영생에 이르지만, 인간의 영광을 추구하는 사상, 이념 등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시편 기자는
“여호와께서 열방의 도모를 폐하시며 민족들의 사상을 무효케 하시도다”(시 33:10)라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킬링 필드를 둘러 보면서 다시 한번 하나님을 알고 믿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