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 염 [2018. 8. 5]

1904년 우리나라 기상관측 이래 최대의 폭염이 연일 쏟아지고 있습니다. 한낮에는 거리를 다니기 힘들 정도로 땀이 흐르고 숨이 턱이 차오르는 날씨입니다. 극심한 폭염으로 인해 사망자도 생기고 온열질환자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 고속도로 휴게소를 들를 기회가 있었는데 그야말로 찜통 그 자체였습니다. 이웃나라 일본은 각 가정에 에어컨을 켜라고 정부차원에서 독려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누진세가 겁이 나서 많은 가정에서 에어컨을 켜지 못하는 가운데 있기도 합니다.

폭염으로 인해 사람만 덥고 고통 받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가축들도 폐사되고, 바다에서 물고기를 양식하는 사람들도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살아 있는 가축이나 물고기들만 힘든 것이 아니라 농작물이나 식물 역시 힘들게 생명을 지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성경은 “피조물의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의 나타나는 것이니 피조물이 허무한데 굴복하는 것은 자기 뜻이 아니요 오직 굴복케 하시는 이로 말미암음이라 그 바라는 것은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노릇 한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이니라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 하는 것을 우리가 아나니”(롬 8:19-22)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람과 피조물이 고통하고 있는 현실에서 좀처럼 그 문제의 해결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고온현상과 폭염이 해가 거듭될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역설적인 사실은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의 과학과 문명이 발달할수록 자연재해나 이상기온 등의 현상이 더 심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보다 더 나은 세상이 아니라 더 힘들어지는 세상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입니다.

성경을 통해 본 인간 역사는 선적인 역사관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역사의 끝을 향해 달릴수록 많은 이상 징조가 나타난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에 성도는 어떤 형편에서든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끝까지 지키면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폭염은 성도들이 모두 휴거되고 난 후에(계 11:15, 살전 4:13-18, 고전 15:51-52) 역사의 끝에 발생하게 될 대접 재앙에 의해 일어나게 되는 태양열에 의한 재앙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성경은 “네째가 그 대접을 해에 쏟으매 해가 권세를 받아 불로 사람들을 태우니 사람들이 크게 태움에 태워진지라 이 재앙들을 행하는 권세를 가지신 하나님의 이름을 훼방하며 또 회개하여 영광을 주께 돌리지 아니하더라”(계 16:8-9)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폭염이 아무리 기승을 부려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Hoc quoque transibit!)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영육이 강건한 가운데 모두 믿음으로 끝까지 승리하기를 기도해 봅니다.

 

이만용

2018-08-26T20:41:55+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