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아는 것에 자라게 하시고

우리 신앙의 제 1근거와 핵심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입니다. 이에 원만한 성경이해는 신앙생활에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성경은 아담 이후 인류 역사의 모든 이야기를 다 기록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대단히 압축적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담부터 요셉의 죽음까지를 창세기 50장, 페이지로는 81페이지에 대단히 압축적으로 기록하여 담고 있는 것입니다. 아담부터 요셉의 죽음까지 연대계산을 해보면 2037년 정도 나오는데, 그야말로 초압축적으로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경의 바른 이해에 가장 우선순위를 두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데, 반드시 역사 공부가 필요한 것입니다. 성경 이야기의 배경사적 측면을 절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하나님께서 성경과 역사를 통해 말씀하시는 바를 세밀하게 듣고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역사를 통한 과거 공부는 현재로 이어지고 후에는 미래를 예측해주기 때문입니다. 전도서 기자의 고백대로 인간 세상의 해 아래에는 새것이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역사 공부를 위해 동서양을 함께 살펴보는 일이 중요한데, 서양 쪽에서 반드시 공부해야 할 책을 몇 권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적으로, 소크라테스의 제자였던 크세노폰의 「키로파에디아, 키루스의 교육」(CYROPAEDIA)입니다.

그 다음에, 최초의 역사가이자 최초의 이야기꾼으로 불리는 헤로도토스(Herodotos, B.C. 484~425(?))의 「역사」(HISTORIES APODEXIS) 입니다. 키케로는 그의 책 「법률론」(De legibus)에서 그를 “역사의 아버지”라고 했습니다.

또한 스파르타와 아테네가 그리스의 패권을 두고 서로 양분하여 싸운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기술한 역사서인 투퀴디데스(Thucydides, B.C. 460년경 ~ 400년경)의 「펠로폰네소스전쟁사」입니다.

나아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치가, 군사전략가, 장군으로 불리는 율리우스 카이사르(Julius Caesar, B.C.100~44)의 「갈리아 전기, 내전기」입니다.

일단 위에 소개한 책들은 소장해 두고 반복해서 읽어보고 공부하게 되면 많은 유익을 얻게 됩니다. 위의 책들을 읽고 공부하게 되면 아담 이후 인류 역사가 전쟁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나아가 타락한 인간 세상에 끊임없는 전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인생을 구원하시기 원하시는데, 이를 방해하는 사단의 역사 그 배후에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어떻든 위의 책들 이외에 우리가 신앙생활 하면서 반드시 읽고 공부해야 할 자료에 대해 조금씩 소개해 보도록 할 예정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그저 “믿습니다”만 외치게 되면 맹목적인 모습에 빠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믿는지? 어떤 이야기를 알고 듣고 교훈을 받는지? 왜 그러한 일이 일어나게 되었는지? 오늘 우리에게는 어떤 교훈을 주고 있는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과연 무엇인지?를 늘 염두에 두고 공부하면서 신앙생활을 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이제 입춘(立春)도 지나고 추위도 조금씩 물러가고 있습니다. 성경을 읽고 공부하기 좋은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나아가 위에 소개해 드린 책들을 또한 보고 공부할 수 있는 좋은 시간들이 주어질 것 같습니다. 골로새 교회를 향한 바울의 다음 고백이 우리 모두에게도 적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께 합당히 행하여 범사에 기쁘시게 하고 모든 선한 일에 열매를 맺게 하시며 하나님을 아는 것에 자라게 하시고”(골 1:10)

이만용

2023-02-11T19:45:23+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