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지켜주셔야 합니다[2019. 7. 28]

동양고전을 공부해 보면서 개인적으로 느끼게 되는 것이 모든 제자백가의 원조는 관자(管子, B.C. 725-645)라는 사실입니다. 관자(管子)의 사상은 철저하게 현실에 뿌리박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장 실용적이며 현실문제 해결 추구적 사상이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관자를 중용하여 패권국(覇權 國)을 이루었던 제나라 환공은 관자(관중)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관자는 탁월한 사상가요 정치가였을 뿐 아니라 경제전문가요 심리의 대가였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는 문무를 겸비한 사람으로서 탁월한 군사전략가이기도 했습니다. 관자는 보기 드물 정도로 그 한 사람 안에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천재성이 집약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내우외환(內憂外患)에 대한 경계와 군대의 운용에 관해 다루고 있는 「관자」 “참환”(參患)편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습니다.

“군대를 운영하는 경비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곧 군대를 세 번 훈련하는 비용은 한번 출정하는 경비에 해당하고, 세 번 출정하는 경비는 한 번 적군을 포위하는 경비에 해당되며, 세 번 포위하는 경비는 한 번 적국과 전쟁하는 경비에 해당된다. 따라서 한 번 군대를 일으키는 경비는 십년 동안 모아둔 경비를 쓰는 것이며, 한 번 전쟁하는 경비는 몇 세대 동안 모아둔 노력을 다 쓰는 것이다…이에 군대를 국경으로 출발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예산을 먼저 정해야 하는 것이다.”

어느 나라건 국방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며칠 전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울릉도와 독도 인근 카디즈(KADIZ, 한국방공식별구역)를 여러 차례 침범하여 우리나라 전투기와 대치한 일이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주변국과 세계 정세의 흐름을 살펴보면 미래의 충돌이나 환난을 철저히 준비해야 하는 때라고 생각해봅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 율곡 이이(李珥)가 십만양병설을 주장했지만 조선의 조정은 안일하고 나태한 가운데 너무 쉽게 생각하여 대비하지 않았습니다.그로 인해 엄청난 전란(戰亂)을 겪고 수많은 백성들이 죽어나간 역사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율곡 이이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오랜 기간 일본 전역의 내전을 끝내가 천하를 통일한 후 그들의 결집된 힘을 약화시키기 위해 반드시 조선을 침공할 것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에 그는 십만양병설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우리나라 주변은 거의 강대국들이 버티고 있습니다. 한반도 자체가 지정학적으로 아주 중요한 요충지이기 때문에 강대국들간의 충돌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아주 높은 지역임을 역사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문제는 한반도가 강대국의 이해가 충돌함으로 전장(戰場)이 되면 안된다는 사실입니다.

이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미래의 상황을 늘 염두에 두면서 준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는 말의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겨봅니다. 이러한 오늘의 시대적 상황 속에서 율곡 이이(李珥)나 관자(管子) 같은 인물이 그리운 시대이지만 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지켜주셔야 한다는 사실을 믿고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나는 빛도 짓고 어두움도 창조하며 나는 평안도 짓고 환난도 창조하나니 나는 여호와라 이 모든 일을 행하는 자니라 하였노라”(사 45:7)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사람 다윗은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로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붙이시리라”(삼상 17:47)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하나님을 우리 민족의 하나님으로 고백하며 의지함으로 지금부터 영원까지 모든 출입을 지켜주시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경험하는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만용

2019-07-29T20:42:47+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