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경영연구소의 공병호 박사가 쓴 「대한민국기업흥망사」(실패의 역사에서 배우는 100년 기업의 조건, 해냄출판사, 2011년)란 책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기업은 왜 몰락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세 가지로 분류해서 답을 하고 있습니다.
첫째, 전략의 실책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기업이 잘못된 전략을 선택하여 망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사람의 과오를 이야기합니다. 이는 기업의 오너가 기업을 잘못 이끄는 경우에 기업은 망한다는 것입니다, 셋째, 운명의 함정을 이야기합니다, 이것은 사업에는 사람의 힘으로 되지 않는 어떤 내외부 환경 등에 의한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에 기업이 잘못 대처하면 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이렇게 기업의 실패의 원인을 이야기하면서 지난 100년 한국기업의 역사 속에 실패한 기업을 통해 배우는 교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는 대우그룹, 뉴코아그룹, 새한그룹, 대농그룹, 한일그룹, 갑을그룹, 쌍용그룹, 삼미그룹, 나산그룹, 해태그룹, 한보그룹, 고합그룹, 극동건설그룹, 거평그룹, 신호그룹, 동아그룹, 신동아그룹의 흥망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기업만 흥망사를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보게 되면 민족과 국가도 흥망사를 거듭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무엇보다 교회도 교회사를 통해 보면 흥망사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인간역사가 계속되는 한 모든 면에서의 흥망사는 반복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반복되는 흥망사를 바라보고 기억하면서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은 영원한 것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주님의 교회, 주님의 나라가 영원하다는 것입니다. 역사 속에 교회가 있다가 사라지고, 다시 섰다가 사라지고 하는 사실을 반복하면서 지금도 교회는 존재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아무리 약해도 주님께서 붙들고 계시기 때문에 영원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식당은 있다가 망해도 사람이 먹어야 한다는 사실은 변치 않는 것과 같습니다.
주님께서는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의 피값으로 사신 교회는 주님께서 붙들고 계시기 때문에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영원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다니엘을 통해 “이 열왕의 때에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우시리니 이것은 영원히 망하지도 아니할 것이요 그 국권이 다른 백성에게로 돌아가지도 아니할 것이요 도리어 이 모든 나라를 쳐서 멸하고 영원히 설 것이라”(단 2:44)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영원합니다. 나아가 하나님 나라를 상징하는 교회는 영원합니다.
이 땅에서 살아가는 성도는 두 개의 시민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대한민국의 시민이라는 것과 하늘나라의 시민이라는 것입니다. 성경은 “오직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서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 그가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케 하실 수 있는 자의 역사로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케 하시리라”(빌 3:20-21)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땅에서 우리 삶은 잠시 잠간입니다. 잠시 잠간의 삶을 산 후 주님을 만나게 됩니다. 이 땅에서 삶은 순례의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영원한 안식과 기쁨과 평안이 있는 하늘나라를 향한 순례의 길입니다. 그러하기에 언제나 감사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어떤 형편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가지고 나아가야 합니다.